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추석 당일 전국 대부분 비소식… 보름달 어디서 볼 수 있는 지역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풍기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석인 21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지역에 따라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일 비구름 이동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돼 비구름이 빨리 걷히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보름달을 볼 확률이 높은 편이다.

18일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21일 주요 도시의 월출 시각은 서울·수원·광주 오후 6시 59분, 인천·제주 오후 7시, 강릉 오후 6시 51분, 대전 오후 6시 57분, 대구 오후 6시 52분, 부산 오후 6시 50분이다. 21일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딸이 뜨는 시각과 떠 있는 시간, 비구름 이동 속도 등에 따라 달을 볼 수 있는 상황은 바뀔 전망이다.

제14호 태풍 ‘찬투’ 영향에서 벗어난 뒤 이날부터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추석인 21일에는 서해에서 비구름을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하며 새벽에 서쪽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때 비구름은 동서로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길게 형성돼 오후까지 전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다만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며 비구름을 밀어내 구름대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북쪽에 2차 전선이 형성되며 22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비가 내리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 16일 추석 연휴 날씨를 예보하며 “보름달을 볼 수 없는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비구름 이동 속도가 빨라 볼 수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우 분석관은 “중부지방보다 남부지방 비구름이 먼저 걷힐 것으로 보인다“며 “2차 전선 영향도 없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보름달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저기압이 통과하는 시기에는 20일 서해 중부 해상을 중심으로, 21일은 동해상을 중심으로 풍랑이 높게 일 수 있다.

21∼22일 저기압 영향에서 벗어난 뒤에는 23∼24일 다시 고기압 영향을 받으며 맑다가 구름이 점차 많아지겠다. 고기압에 찬 공기가 동반돼 아침 기온은 15∼16도로 대체적으로 낮겠다. 낮에는 일사효과가 나타나 최고기온이 25∼29도까지 오르는 등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