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파울유도 전방압박 돌파 킬패스.. 황희찬, 늑대 탈 쓴 황소다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울버햄튼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강필주 기자] 황희찬(25)이 늑대팀 울버햄튼에서 확실한 '황소'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황희찬은 1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승격팀'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에 0-2로 뒤진 후반 시작부터 투입돼 활약했다.

이날 황희찬은 비록 선발로 나서진 못했지만 오른쪽, 중앙, 2선, 왼쪽 등 전방위에서 자신을 드러냈다. 상대 수비수의 밀착 마크 속에서 파울을 유도해냈나 하면 수비로 전환되면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늦췄다.

또 황희찬은 스피드를 앞세워 스스로 돌파를 시도했나 하면 자신이 막힌다 싶으면 주변 동료들에게 공을 내줘 공격의 '맥'을 뚫어내는 작업을 했다. 홈구장의 팬들은 황희찬이 공을 잡을 때마다 열광, '황소'의 동작에 흥분했다.

이날 황희찬의 선발 여부는 관심사였다. 왓포드와 4라운드 경기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쐐기골을 박았다. 이번 시즌 골이 없던 울버햄튼의 시즌 첫 골이자 첫 승리를 안긴 쐐기골이었다. 앞선 선제골은 상대 자책골에 의한 것이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브루누 라즈 감독은 이날 첫 승을 거둔 왓포드전과 같은 선발 명단을 내놓았다. 라울 히메네스를 중심으로 아다마 트라오레와 트린캉이 전방을 차지했다.

라즈 감독은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부터 황희찬을 찾았다. 황희찬은 로맹 사이즈와 교체 투입돼 울버햄튼에서 두 번째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치에서 풀린 황희찬은 잔디를 밟자마자 광기를 발휘했다. 처음 공을 터치하자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는 위협적인 모습으로 상대의 반칙을 유도했다.

황희찬은 후반 10분 자신이 왜 황소인지 보여줬다. 오른쪽 박스 골 라인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다 상대 얀손의 가랑이 사이를 뚫었다. 마지막 패스가 다소 아쉽긴 했지만 오른쪽 수비를 완전히 뚫어내면서 분명한 이미지를 심었다.

황희찬은 후반 22분 수비에 저지 당하긴 했지만 히메네스와 호흡을 보여줬고 28분과 35분에는 왼쪽 박스 안에서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해 2경기 연속골도 무산됐다. 팀도 0-2로 졌다. 하지만 황희찬의 등장과 함께 울버햄튼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다음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해졌다. /letmeou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