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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美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에 실전 훈련으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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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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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대만 해협에서 미국 해안경비대 레전드급 먼로함(WMSL-755·오른쪽)이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키드함(DDG-100)과 마주쳐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강력히 비난하며 해협 통과 직후 실탄을 사용한 공중·해상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이 빈번한 도발행위로 지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군 동부 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18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전날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배리함(DDG-52)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스이는 “우리는 해상과 공중 병력을 동원해 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전 과정을 추적 및 감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빈번히 유사한 도발행보를 감행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최대 파괴자이자 최대 안보 위기 제조기임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동부 전구는 이후 또다시 웨이보를 통해 "17일 작전 함정, 조기경보기, 폭격기 등을 포함한 해군과 공군 병력이 출동해 대만 서남부 해역에서 합동 순찰과 실전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실탄 훈련이 포함됐으며 동부 전구는 훈련의 목적이 합동작전능력 강화라고 주장했다. 동부 전구는 훈련을 대만해협의 정세와 국가 주권, 안보 수호 필요에 따라 상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전투기와 대잠초계기 등 10대의 군용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전투기들은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에 접근했으며, 정찰기는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바시해협으로 비행했다.

미국은 중국 본토와 대만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대만 해협에 미 군함을 보내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9번째다.

미 해군 7함대는 “배리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계속 국제법이 허락하는 어느 곳에서도 비행, 항해, 작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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