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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0선’ 파격 이준석 대표의 100일…“민주당 못 따라올 개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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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 100일

“불가역적 정치개혁으로 선거 승리”

야권 경선 관심 높였지만

경선관리 당내 분란 조율 과제


한겨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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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한다”며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정당 역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로서 보수정당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야권 경선의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지만, 경선 과정에서 예상되는 당내 분란을 조율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겨보라는 질문에 “지금 매기는 점수 의미없다. 당대표에게 기대되는 건 결국 선거 승리로 이끄는 능력”이라며 “저 개인에게는 상처받는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일관된 개혁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관용차 대신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고, 당 대변인을 국민 오디션으로 뽑는 등 기존 관행을 깨는 방식으로 당의 변화를 꾀했던 이 대표는 “잘하고 있는 지점은 정당이 한번도 안 건드린 지점을 건드리고 있다. 나중에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정당 비용·인사·운영·의사결정 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약이었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당내 반발에 부닥쳐 시도하지 못한 데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물 위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가 제안했던 변화 중 가장 많은 조직적 저항에 부딪혔던 것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이었다”며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싫어할 국민은 없다. 다만 기득권에 물든 정치인들이 거부하는 변화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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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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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에선 이 대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한다. ‘0선’ ‘30대’ 당대표의 파격 당선에 젊은층의 지지율이 올랐고, 당원 수도 크게 늘어 ‘이준석 효과’라는 말도 생겼다. 이 대표가 당선된 6·11 전당대회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신규 입당자 수는 13만3800여명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의원은 <한겨레>에 “분명한 것은 이준석이 아니었다면 2030세대는 우리를 거들떠도 안봤을 거라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5년 뒤 대선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 특유의 직설 화법과 과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탓에 이 대표가 스스로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선된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잇따라 입당했다. 당 대표로서 당을 야권 대선플랫폼으로 만들어내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라며 “최근 ‘국민시그널 면접’ 등을 통해 야당 경선에 대한 관심도를 민주당 경선에 대한 관심보다 높인 점도 당대표로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젊은 당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 일각에선 최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 고향인 상계동 국회의원이 되는게 제 꿈이지 국회의원이 되는 것 자체가 꿈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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