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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시간은 줄이고 맛은 더하는 '초간단 추석 홈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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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명절이면 몸이 기억하는 냄새와 맛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노동력에 의지해 대량 생산해냈던 악습의 잔재라면 이참에 과감하게 청산하자. 긴 ‘집콕’이 될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명절 분위기를 내보기 위해 셀프 명절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의 의미도 더하고, 미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골랐다. 재료비는 낮추고, 조리 시간은 줄이고, 맛은 더하는 팁을 가미한 초간단 추석 홈쿠킹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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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향기, 기름 냄새를 뿌리자 - 생선전

재료 = 흰살 생선(동태) 500g, 밀가루 1큰술,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

1 포를 뜬 흰살 생선에 소금과 흰 후춧가루를 뿌려 간한다.

2 달걀을 풀고 생선에 밀가루-달걀물 순서로 옷을 입힌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앞뒤로 각 2분씩 중간 불에 지진다.

▶생선은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을 해 10분 정도 두었다가 키친타월로 눌러 물기를 제거해두면 밀가루가 두껍게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바삭한 식감을 느끼고 싶으면 밀가루에 녹말가루를 더해보자. 밀가루 1컵에 녹말가루 2, 3큰술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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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용’이 아닌, 나를 위한 잔치 음식 - 버섯잡채

재료 = 생표고버섯·불린 목이버섯 3개씩, 애느타리버섯·팽이버섯 100g씩, 새송이버섯 1개, 당근·양파 1/4개씩, 당면 30g, 식용유 적당량, 소금·통깨 약간씩, 당면 양념(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적당량, 후춧가루 약간, 물 1/2컵)

1 생표고버섯은 5cm 길이로 채썰고 불린 목이버섯은 한 입 크기로 썬다.

2 애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썰어 가닥을 나누고 새송이버섯은 길게 저민 뒤 5cm 길이로 굵직하게 채썬다.

3 당근과 양파는 5cm 길이로 채썬다.

4 당면은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린 뒤 7cm 길이로 썬다.

5 버섯과 당근, 양파는 각각 소금 간한 다음 식용유를 두른 팬에 따로 볶아 식힌다.

6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당면 양념을 만든 뒤 달군 팬에 넣고 채소와 버섯, 당면을 모두 추가한 뒤 고루 버무리면서 볶는다. 통깨를 뿌리면 완성.

▶알록달록 채소가 다양하게 들어가면 좋지만, 명절 즈음 채소값은 금값이나 다름 없다. 제철이라 맛 좋고 가격도 저렴한 버섯으로 차별화된 잡채를 만들어보자. 고기는 생각도 안난다. 당면은 다른 재료와 섞이면서 자칫 싱거워질 수 있는데, 미리 양념장에 볶으면 간이 잘 배어 좋다. 당면을 조려서 잡채를 만들면 쉽게 상하지 않아서 올해처럼 따뜻한 추석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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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대신 닭! - 닭찜

재료 = 닭 700g, 당근 1/3개, 표고버섯 2개, 양파 80g, 식용유 1큰술, 물 1과 1/2컵, 양념장(간장 2와1/2큰술, 설탕 1과1/2큰술, 다진 파·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1/2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

1 볶음탕용으로 나온 토막낸 닭을 구입해 깨끗이 씻는다.

2 당근, 표고버섯, 양파를 손질해 3×3cm 정도 크기로 자른다.

3 냄비에 닭을 넣고 양념장 절반과 물을 붓고 센 불에 3분 정도 끓인다.

4 중간 불로 낮춰 20분 정도 더 끓이다가 남은 양념장과 당근을 10분 정도 더 끓인다.

5 국물이 자작해지면 표고버섯, 양파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이다가 국물을 끼얹으며 윤기가 돌 때까지 3분 정도 조린다.

▶갈비찜은 어쩐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닭찜이 만만하고 좋다. 가을이라 맛이 오른 뿌리채소와 버섯 등을 함께 먹을 수 있어 일품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햇밤이나 은행 등을 추가하면 명절 음식의 ‘품격’까지 더할 수 있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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