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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앱마켓 검수 지연에 게임업계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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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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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앱 마켓 검수 지연 문제로 게임 출시 또는 업데이트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잦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피해를 게임회사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 '2021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업데이트 일정 지연 문제를 겪었다. 당초 전날 새 나만의 선수 시나리오 서머너즈 워를 포함해 '서머너즈 워' 콜라보레이션 한정 트레이너 확률업 이벤트, 코스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 업데이트는 하루 후인 16일 오후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는 업데이트 빌드에 대한 앱마켓 검수·심사 과정에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업데이트 일정을 부득이하게 지키지 못하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앱마켓 검수 지연 문제는 한국 작품의 일본 출시 때도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베스파는 '타임디펜더스'를 일본에 론칭했다. 이 작품은 당초 24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2일이나 일정이 지연됐다. 이러한 지연 역시 마켓 검수 지연 문제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트위터 현지 유저들에게 수 차례 론칭 일정을 다시 안내해야 했다.

이 두 사건은 비교적 최근 발생한 일일 뿐 게임업계 전체에서 앱마켓 검수 지연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켓 검수 문제로 무려 26시간동안 점검을 연장한 바 있다. 또 5월 한국신스타임즈가 '소녀X헌터'가 구글 플레이 검수 문제로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우선 출시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앱마켓 검수 지연 문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각 업체의 마케팅이 작품 론칭일, 대규모 업데이트날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일정 지연이 장기간 발생할 경우 마케팅 효과가 크게 감소할 수 있는 것. 또한 유저들 역시 해당 이슈가 발생할 때 회사측에 문제를 제기하는 편이다.

더욱이 해당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업체 입장에서 스스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구체적인 검수 지연 사유를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아니며 검수 예정 시간 등도 고지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마켓 수수료조차 30%를 내고 있으며 인앱결제가 의무화돼 있다.

마켓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지적이다. 약 5년전에 애플은 구독 방식 서비스에 대한 수익배분 개선과 함께 검수 작업 효율화를 통해 개발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검수 지연 문제는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현재는 코로나19 문제로 마켓 검수에 더욱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게임 마켓 검수 문제에 대한 보다 강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높은 수수료에 걸맞는 서비스 품질을 필수적으로 갖추는 한편 검수 지연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 입장에서 앱마켓 검수 지연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부문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애꿎은 업체들만 유저들의 비판을 받는 일이 잦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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