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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 헝다 고위직, 만기 전 투자상품서 미리 돈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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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헝다그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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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파산설에 휩싸인 가운데 헝다 고위직 일부가 투자했던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돈을 상환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헝다그룹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1일 기준 그룹 고위직 중 44명이 헝다 계열 투자회사인 헝다차이푸 투자상품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중 6명이 이달 7일 전 투자상품 12건에 대해 조기 상환 받았다고 공개했다.

회사의 상환 능력 문제를 먼저 인식했을 고위직들이 회사가 망하고 다른 투자자가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기 돈을 먼저 챙긴 상황으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헝다그룹은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며, (조기 상환받은 고위직인) 관리자 6명에게 받은 돈을 모두 정해진 기간 내에 반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헝다차이푸는 이미 발표한 상환 방안을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 공평·공정히 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면서 "헝다차이푸의 중간급 이상 직원들은 반드시 자리를 지키고 고객 서비스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헝다의 총 부채는 작년 말 기준 1조9500억 위안(약 350조원)에 달하며, 중국 당국이 금융 리스크 축소와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각종 조치를 내놓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상태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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