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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업그레이드된 SK의 스피드…달리고, 또 달려 우승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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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SK 김선형(왼쪽)과 자밀 워니.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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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왼쪽)과 자밀 워니. KBL 제공사령탑은 바뀌었지만, SK의 스피드는 그대로였다.

SK는 KBL을 대표하는 속공 팀이다. 문경은 감독 시절부터 달리는 농구를 팀 컬러로 만들었다. 문경은 감독 부임 후 SK가 자랑했던 장신 포워드 라인이 최준용(2016년 입단), 안영준(2017년 입단)으로 바뀐 시점부터 쉴 새 없는 속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속공 부문에서 2017-2018시즌 6.7개로 1위, 2018-2019시즌 6.2개로 3위, 2019-2020시즌 5.3개로 2위, 2020-2021시즌 5.3개로 1위를 기록했다.

10년 동안 수석코치로 문경은 감독을 보좌하다 지휘봉을 넘겨 받은 전희철 감독은 SK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문경은 감독님께서 만든 장점과 틀을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한대로였다.

업그레이드된 스피드 농구. SK는 달리고, 또 달려 컵대회 우승에 골인했다.

SK는 18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DB를 90대82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전희철 감독은 사령탑 데뷔 무대에서 4연승으로 우승을 맛봤다.

1쿼터부터 달렸다. 2대8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과 안영준이 연속 3개의 속공을 완성했다.

김선형이 파울 2개와 함께 벤치로 물러난 뒤 주춤했다. 김선형은 2쿼터 종료 8분1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하며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22대29로 뒤진 상황. SK에게는 위기였다.

하지만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피드는 죽지 않았다. 최준용을 중심으로 속공을 전개했다. 속공 4개를 곁들이며 단숨에 14점을 올렸다. 최준용은 속공 득점 후 슛까지 살아났다. 3점슛 2개 연속 성공. 7점 차로 뒤졌던 스코어는 36대29로 뒤집혔다. 이후 김승원까지 속공에 가담하며 50대39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DB도 반격했다. 1, 2쿼터 오재현, 최원석의 수비에 막혔던 허웅의 3점이 터졌다. SK는 종료 2분3초를 남기고 허웅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60대55까지 쫓겼다. 하지만 DB 외국인 선수가 1명인 약점을 적극 공략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4쿼터 다시 시동을 걸었다. 첫 득점(오재현)부터 속공이었다.

파울 트러블로 3쿼터까지 조용했던 김선형도 가세했다. 73대61로 앞선 상황에서 리온 윌리엄스와 최준용의 속공 득점을 조립했다. 최준용의 득점은 공식 기록에 속공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김선형은 79대64로 앞선 종료 5분43초 전 속공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의 속공은 11개. DB가 범한 16개의 턴오버를 제대로 활용했다. SK가 속공으로 만든 점수만 22점이었다. 반면 DB의 속공은 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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