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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토종 에이스 10실점 참사의 전말…“최원태로 길게 가고 싶었다”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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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곽영래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 3루 키움 최원태가 한화 이성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9.17/ youngrae@osen.co.kr


[OSEN=고척, 이후광 기자] 키움 벤치는 왜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무려 10점을 줄 때까지 마운드에 놔뒀을까.

최원태는 지난 17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10실점(9자책) 참사를 겪었다. 1회에만 8피안타 집중타를 맞으며 대거 8실점했고, 2회 유격수 실책으로 처한 1사 1루서 노시환에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 무실점에 이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후 2루타, 자동고의4구로 다시 위기를 자초한 뒤 이승호에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18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등판 때마다 기복이 심하다. 그래도 우리 국내 선발투수 중 제일 믿고 있는 선수인데 1회부터 연타를 허용할 줄은 예상도 못했다. 투수 운영 상 이 선수로 길게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론 생각이 많았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4회 2사까지 최원태를 마운드에 놔둔 이유를 설명했다.

최원태는 이에 앞서 8월 29일 LG전에서도 1⅔이닝 11실점 악몽을 경험했다. 최근 4경기 실점이 무려 23점에 달한다. 홍 감독은 “원래 빅이닝은 중간에 실책, 볼넷 등이 나오는데 이렇게 7~8안타 주면서 실점하는 건 드물다”며 “일단 구종 선택에 문제가 있었고, 한화 타자들이 대응을 잘했다. 구속, 제구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1회부터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최원태는 현재 투수코치와 함께 전날 경기를 복기하고 멘탈 회복 중에 있다. 홍 감독은 “투수코치, 불펜코치가 워낙 그 쪽으로 능통하다. 그날 결과에 따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며 “어제 실점으로 생각이 많아질 텐데 이제는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준비가 중요하다. 코치들이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18일 키움 라인업

이용규(우익수)-윌 크레익(1루수)-이정후(중견수)-박동원(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이지영(포수)-예진원(좌익수)-신준우(유격수), 선발투수 김선기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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