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만원까지 더 준다” 연휴 반납 배달라이더, 얼마나 벌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추석 명절은 ‘대목’…연휴까지 반납하는 배달라이더, 얼마나 벌까?”

오늘부터 5일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배달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평소보다 배달량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연휴 기간은 배달앱 운영사들에게는 ‘대목’이다.

수요 폭증에 대비해 배달기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너스 지급 이벤트 및 연휴 할증 등을 제공한다. 일부 배달 기사들은 ‘연휴 반납’까지 불사하며 특수를 누릴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배달량은 평소보다 2~3배 가까이 늘어난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최대 8인까지 모임이 허용되지만, 백신 인센티브 대상자가 4명 이상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모이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특수’를 맞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은 보너스 등을 내세워 최대한 많은 배달기사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번에 한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이 보편화되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배달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18일부터 22일까지 일별 달성 목표를 연속으로 2~4일 달성하는 배달기사에게 추가 보상을 지급한다. 오토바이의 경우 최소 2만원에서 최대 6만원, 자전거(전기자전거 포함)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3만원의 추가 보상이 지급된다.

바로고 등 일반 배달대행업계도 연휴 할증 제도를 운영한다. 바로고 본사와 계약한 대부분의 B2B 브랜드는 올 추석에 1000원 할증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바로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지역 배달대행사의 경우 각각의 상점과 협의하에 할증이 적용된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배달기사들 또한 ‘대목’을 기대 중이다. 평소 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일부 라이더들은 5일간의 연휴를 모두 반납하는 것도 불사하고 있다.

하루 8시간 남짓 근무하는 배달기사들의 월평균 수입은 300만~400만원 정도다. 국내 대형 배달 대행사 중 한 곳인 A업체가 월수입 300만원 이상 전문 배달 기사의 수익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1%의 배달기사가 월 300만~5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5월 기준).

그러나 연휴와 같은 배달 특수 기간에는 다르다.

추가 보너스 이벤트, 연휴 할증에도 불구하고 배달기사 자체가 귀하다. 주문은 폭증하는데 이를 배달할 라이더는 한정돼 있어 배달 단가가 평소보다 높아진다. 이에 일평균 수십만원을 버는 라이더도 등장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