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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HI★첫방] 김고은·안보현 '유미의 세포들', 실사와 만화의 성공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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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고은이 tvN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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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만남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배우 김고은은 유미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오후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첫 방송됐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직장인 유미(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유미의 마지막 데이트는 3년 전이었다. 그는 5세 연하인 직장 후배 우기(최민호)를 향한 호감을 갖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가진 못했다. 방해꾼 루비(이유비)는 유미와 우기가 함께 있을 만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어느 날 루비는 유미에게 우기와 함께 꽃 축제에 갈 예정이라고 알려줬다. 우기는 유미를 향해 "선배도 같이 가요"라고 했고, 루비는 묘한 표정을 짓더니 "언니도 같이 가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루비는 남과장(정순원)에게 다가가 "우리 꽃 축제에 다 같이 가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시간을 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일요일에는 유미와 남과장이, 토요일에는 루비가 시간을 낼 수 없었다. 우기가 "두 분(유미 남과장)을 빼고 갈 순 없죠"라고 하자, 남과장은 "난 괜찮으니까 우기랑 김대리(유미)가 다녀와"라고 답했다.

우기는 유미에게 단둘이 축제에 가자고 제안했고, 루비는 "둘만 가면 언니가 불편하죠"라고 말했다. 우기 앞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유미는 세포들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냈다. 그가 "그게 왜 불편해? 둘만 가는 게 어때서? 난 상관없어. 더 좋은데"라고 답하자, 루비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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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들의 이야기가 tvN '유미의 세포들'에 재미를 더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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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도전엔 위험성이 따른다. 배우들과 세포들의 비중에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시청자들은 그 어느 쪽의 이야기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우려 속 막을 올렸으나, 이 드라마는 유미의 평범한 일상에 세포들의 참견을 적절히 더해 양쪽 모두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여자 주인공 김고은과 원작 웹툰 속 유미의 높은 싱크로율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고은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만화 캐릭터의 표정까지 그대로 보여줬다. 세포들의 참견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그는 수줍어하는 모습, 당황하는 모습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유미의 사랑스러움을 뽐냈다.

유미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는 점도 작품에 매력을 더했다. "지금보다 근사한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라는 세포의 대사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유미가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장면은 그의 또래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처럼 '유미의 세포들'은 재미와 감동, 개성까지 잡았다. 유미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남자 주인공 구웅(안보현)을 만나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시청자들은 유미 우기 루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이야기를 담은 '유미의 세포들'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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