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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네이버 프로젝트 꽃, 소상공인과 플랫폼 손잡은 ‘소셜임팩트 실험 성공 모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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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네이버가 ‘프로젝트 꽃’ 일환으로 발표한 분수펀드를 통해 4년 반 동안 3200억원을 사업자와 창작자 및 소셜벤처, 미래세대 교육 등을 위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이 화두에 오른 시점에서 네이버 ‘프로젝트 꽃’은 플랫폼이 기술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창작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셜 임팩트의 성공모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어제 5년간 상생기금 3000억원 마련을 발표했는데, 이는 네이버의 ‘프로젝트 꽃’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업계 해석도 나온다.

분수펀드 발표 당시 한성숙 대표는 “분수펀드는 일시적 효과가 아닌 제대로 챙겨가보자는 의미”라며 “사내예산으로 직원들이 직접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을 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분수펀드는 네이버가 온라인 사업자부터 공익재단, 소셜벤처, 아티스트까지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구축한 사내 펀드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매년 600억원 규모를 사업 플랫폼 부분과 공익 플랫폼 부문으로 나눠서 사용해오고 있다.

SME와 창작자 성장 지원의 탄탄한 재정적 모태가 된 ‘분수펀드’… 매년 지원 프로그램 쏟아내

분수펀드 구축 이후 실제로 네이버 내부에서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해마다 쏟아져 나왔다. 분수펀드가 여러 방식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탄탄한 모태가 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지원해주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과 파트너스퀘어 설립 뿐 아니라 빠른정산, 비즈 컨설팅 등 사업자와 창작자 대상의 지원 프로그램들을 매년 꾸준히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지털 비즈니스 교육 커리큘럼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로의 확장도 앞두고 있다.

소상공인 성장에 마중물 부으니 사업도 함께 큰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 플랫폼 소셜 임팩트의 성공모델로 주목

네이버의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들은 실제 사업자 성장으로 이어지며 생태계를 변화시키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가 내세운 수수료 제로, 빠른정산, 사업자 대출 등 SME 중심의 풀케어 시스템들은 관련 업계도 뒤따라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가 쏘아올린 판매자 중심의 철학이 이커머스 업계에 번지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판매자 모시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위메프, 11번가, 티몬, 롯데온 등은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판매자 중심의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에게 10개월간 약 5조원에 달하는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별도의 담보나 수수료 없이 판매대금 100% 전액을 조기지급하는 것은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 최초이자, 가장 빠른 속도로, 지난 14일, 네이버는 '빠른정산' 서비스의 정산 시점을 '집화완료 다음날'인 평균 3.3일로 한 단계 더 단축했다.

이것은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에게 직매입 유통대금을 ‘수령일로부터 60일이내’로 지정하고, 이를 넘길 경우 지연 이자를 지급하도록 하는 ‘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이 최근에 통과되면서 네이버의 빠른정산 정책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개정안은 사실상 쿠팡을 겨냥한 ‘늦장정산법’이라는 업계 해석도 나오고 있다. 쿠팡 로켓배송의 경우에는 직매입 유통구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판매자의 상품 판매가의 60-70% 정도로 매입해서 물건을 사들이며, 주문이 들어온 이후 평균 50일 이후에 판매 대금을 정산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해 플랫폼 기업이 소상공인 상생 철학을 플랫폼에 내재화하는 구조가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성이 더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며 "네이버가 보여준 소셜 임팩트의 성공사례는 타 플랫폼 기업들의 롤모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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