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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화이자 백신 5억도스 세계 기부용 구매…내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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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소식통 인용 보도

6월 이어 2차 대량 기부

헤럴드경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17일(현지시간) '과학이 이긴다'는 문구를 걸어놓은 미 제약사 화이자의 뉴욕 본사 앞을 걸어가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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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이 다른 나라에 기부하려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억도스(1회 접종분)가량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매 발표는 다음주 초 유엔총회에 맞춰 이뤄진다고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구매 조건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백신 구매 협상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백신 접근은 다음주 유엔총회에서 대화의 큰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에이미 로즈 화이자 대변인은 성명에서 “화이자는 전 세계인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 공유할 구체적인 뉴스는 없지만 그 목표를 위해 전 세계 정부, 글로벌 보건 파트너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보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기부하려고 화이자 백신 5억도스를 구매했다. 미국으로선 이번에 2차로 백신을 대량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22일 화상 코로나19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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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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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9월까지 세계 인구의 70%에 대한 백신 접종 완료 ▷개발도상국을 위한 수십억 도스의 백신 확보 등을 세계 정상들에게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하려면 110억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65세 이상인 사람과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이들에게 사용하는 걸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16세 이상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승인안은 16대 2로 압도적인 반대의견이 나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애초 다음주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다 맞은 일반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미국은 백신 부족국이 여전한 상황에서 자국민을 위해 부스터샷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받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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