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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장동 논란’ 與野 모두 집중공세… 이재명 “곽상도 아들에 먼저 묻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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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국면 최대 이슈 급부상

이낙연 “상식적이지 않다” 포문

‘호남대첩’ 앞두고 이슈화 나서

野선 ‘게이트’로 명명 수사 촉구

국정 감사서 의혹 집중 제기 별러

이재명 “화천대유 소유 나도 궁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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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170여일 앞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이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호남대첩’을 앞두고 대역전극을 노리는 이낙연 후보, 국민의힘 등은 이재명 후보에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이재명 후보 측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논란의 핵심인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사실을 강조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체인 화천대유의 과다 배당 문제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한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인용하며 “국민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갖고 계신 듯하다. 걱정을 빨리 해소해드리고,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의 전날 ‘MB(이명박 전 대통령) 발언’ 논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를 향한) 충정 어린 우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관련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사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나 지시 없이 이 엄청난 결정을 진행했다고 보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한 명도 받지 못한다며 거부하고 있다”며 “정말 떳떳하다면 이번 국감장 증인으로 나와 증언을 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국감을 맡은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뿐만 아니라 정무위원회 등을 통해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금융사들의 계약조건과 실수요주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화천대유 소유자를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달라.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 의원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면 되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MBC라디오에서 “여러 오보가 많다”며 “확실한 것은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수년간 근무하다가 그만뒀다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법적 대응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캠프 대변인을 맡은 전용기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 살포에 앞장선 김기현 원내대표와 언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25∼26일 민주당 호남 지역순회 경선을 앞둔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호남 구애 총력전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 35명의 지지 선언을 발표하며 ‘민주정부 적통성’을 강조하는 세몰이에 나섰다. 전남 출신이자 호남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은 이낙연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에서의 경선 1등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될 수 있는 한 많이 이겨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를 발표하며 “내가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전 가루가 됐을 것”이라며 거듭 대장동 논란을 일축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낙연 후보가 호남에서의 역전 자신감을 드러낸 데 대해 “(호남이) 측은지심으로 나와 우리 공동체 운명에 대한 결정을 함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은 앞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미뤄진 호남지역 TV토론을 오는 19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동수, 이창훈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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