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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대 시절의 박세리처럼..여고생 이예원 2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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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이예원.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여고생 이예원(18)이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에서 화끈한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예원은 17일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6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8개를 잡았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오른 김지영2(25), 이가영(22)과는 2타 차다.

마치 이번 대회의 호스트인 박세리의 아마추어 시절을 연상케 하는 활약이다. 박세리는 중학생 때 KLPGA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여자골프의 아이콘이 됐다. 1992년 초청출전한 라일앤스콧여자오픈에서 중학 3년생의 어린 나이로 우승했다. 그리고 고교 3년 때인 1995년엔 아마추어로 프로 4승을 거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3연속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뒤 14번 홀 버디 후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9홀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예원은 현재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동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이예원은 지난 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공동 14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이번 주 다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서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이예원은 3부 투어인 점프투어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 우승을 거뒀다. 점프투어 한달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된 이예원은 드림투어에서도 이달 초 큐나캐피탈파트너스 드림챌린지 1차전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만약 이번 주 정규투어에서 우승한다면 과거 박세리의 고속 성장을 떠올리게 할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은 경기를 마친 후 “모든 홀에서 그린과 페어웨이 모두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긴 퍼트가 남을 경우 무리하지 않고 파만 기록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해서 위험한 상황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이어 “지난 주엔 얼떨결에 공동 선두를 해서 3라운드에서 긴장하며 플레이했다. 당시 쓸데없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멘탈적으로 흔들렸다. 이번 대회는 그때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자주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가영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고 김지영2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가영은 “계속 선두권에 있는 건 좋은 의미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대회 마지막날에만 잘 쳐보자 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9)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국가대표 황유민(18)과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했다. 황유민은 올해 한국여자아마 선수권자다.

대상 포인트 503점을 기록 중인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대상 포인트 60점을 받으면 박민지(503점)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박민지는 허리 통증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인주연(24)은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 안마의자를 부상으로 받았다. 인주연은 “올해는 첫 홀인원이다. 프로 턴 하고는 두 번째이고 생애 여섯 번째 홀인원이다”라며 “홀인원 부상이 따로 없는 줄 알았는데, 뒤를 돌아보니 고가의 안마의자가 있었다. 부모님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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