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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이중고 극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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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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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등 무안국제공항(사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한 이중고에 빠졌다. 무안국제공항이 유일하게 서남권 거점공항의 지위를 부여 받았지만, 새만금 지역 공항과 이원화된데다, 광주민간공항과의 통합도 군공항 이전과 연계되면서 통합 시기도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번 달 내에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동안 종합계획안에 대한 검토와 지자체 의견 청취, 중앙부처 협의를 마치고 현재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진행 중이다. 심의가 완료되면 종합계획안을 고시하게 된다.

국토부가 진행하고 있는 이번 종합계획안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는 다소 거리가 먼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먼저 서남권 거점공항의 지위가 흔들리게 됐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무안공항을 서남권의 중심 공항으로 활용’이란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6차 계획안에는 서남권 거점공항을 무안국제공항과 새만금 공항으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중부권과 동부권 등도 모두 거점공항 이원화가 명시됐지만, 서남권 거점공항 이원화의 경우 무안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신규공항 기능이 저하돼 서남권 거점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단일화해 중점개발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번 계획안에는 ‘광주민간공항과 통합시기는 군공항 이전 추진상황, 지역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한다고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전남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

이는 국토부가 수립하는 항공정책 계획의 위계상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상위에 있는 항공정책 기본계획과도 상충 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년)에는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공항 통합 등은 계획대로 추진’으로 돼 있다. 이번 6차 종합계획안보다 우선해야 하며 공항개발 계획안도 이를 기반으로 수립돼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정윤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이번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공항 자생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확충되고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와 이용객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향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화될 경우를 대비해 무안국제공항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활주로 연장사업에 354억 원을 투입해 기존 2800m에서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3200m 이상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추진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정차역 설치공사도 착수,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 정차역 설치로 이용객들의 여객청사 접근성과 편리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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