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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중국, 중추절·국경절 노린다… 지방정부 소비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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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 지표 코로나19 이후 최악 수준 기록하자 다급해진 중국

상무부, 소비 촉진 위한 14개 조치 내놔... "소비 성수기 활용해야"

올해 홍수로 소비시장 타격 컸던 정저우, 쇼핑보조금 지급

아주경제

중추절 연휴를 앞둔 중국 마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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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중국의 소비 회복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중추절(9월 19~21일)·국경절(10월 1~7일) 연휴가 몰린 쌍제(雙節·겹연휴)를 맞아 내수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집중키로 했다. 중국 상무부와 각 지방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내수 소비는 경제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주요 국정과제인 ‘쌍순환’ 전략에서도 핵심이다. 중국 정부가 쌍제부터 오는 11월 열리는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까지 ‘돈쓰기’를 장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 둔화 우려 커지며 상무부 주도 ‘소비 촉진 대책’ 발표

17일 중국 경제매체 제몐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무부는 ‘비즈니스 분야의 소비 촉진에 대한 통지’를 발표하고 14개 항목의 소비 촉진 조치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신에너지차, 중고차, 가전·가구, 음식, 스마트 스토어·비대면 배송 등의 신업종, 온라인 쇼핑, 브랜드, 녹색순환, 수입품 소비를 촉진하고 국제소비중심도시 육성 가속화, 도시 상업화 가속화, 상업 건설 가속화와 조직적 소비 촉진 활동 전개, 상시적 소비 촉진 활동 전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상무부의 소비 촉진책은 앞서 15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경제 지표에서 유독 소비 지표가 부진을 기록한 직후여서 더 주목된다.

8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8.5%와 시장 예상치인 7%를 모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이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1.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사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소비는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3월 기저효과로 34.2%까지 정점을 찍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로 봤을 땐 증가율이 저조했다. 1~8월 소매판매액의 2년간 평균 증가율은 3.9%에 불과하다. 대도시를 제외한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부작용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상무부는 “올 들어 소비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균형적인 회복”이라며 “게다가 7월 말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소비시장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염병 통제를 바탕으로 9월과 10월 소비 성수기를 활용해 소비 촉진 사업을 추진하고 연말 연시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지방정부에서도 소비 축제 열고, 할인쿠폰 제공

각 지방정부도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여름 대홍수로 소비시장에 유독 타격이 컸던 허난성 정저우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소비시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외식·가전·가구 등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촉진협회를 조직하고 소비쿠폰을 발급하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 구매 보조금과, 온라인 테마 쇼핑 행사도 열 계획이다.

또 홍수와 장마로 피해가 컸던 외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음식축제’도 연다. 이에 맞춰 외식 쿠폰을 배포하며, 시 전체 주요 음식점과 업체들과 지역 기업들이 공동으로 외식 소비 촉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중국 최대 배달음식 플랫폼 메이퇀과 손을 잡고, 배달 쿠폰도 배포한다. 정저우시는 “중추절을 전후로 5500만 위안(약 100억원) 규모의 배달 쿠폰을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베이성 우한도 쌍제를 맞아 ‘왕훙경제’, ‘야간경제’, ‘휴일경제’, ‘디지털경제’ 등의 소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400여건의 프로모션을 오는 11월까지 전개한다.

우한은 “올해 전국 10대 여행지 순위에 도시가 다시 이름이 올라온 점을 계기로 글로벌 소비중심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올해 가을 우한의 소비 촉진 활동은 연중 가장 중요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산둥성, 광둥성 등이 소비 촉진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광저우는 지난 9일 개최한 라이브커머스 축제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대규모 소비 촉진 활동이라고 21세기경제보도는 평가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추절, 국경절 연휴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광군제 등 소비 성수기를 활용한 내수 활성화 중장기적 정책이 계속해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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