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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대통령, 바이든 초청으로 MEF 참석…"COP28 개최 의지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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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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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 기준 17일 저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MEF)'에 참석, 우리의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하고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MEF에서 "한국은 2023년 COP28 개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MEF는 미국이 2009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온실가스 감축·청정에너지 보급 등을 위해 발족한 포럼으로, 트럼프 행정부 때 중단됐으나 바이든 대통령 들어 부활했다. 지난 4월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도 MEF 세션이 개최됐다.

COP26을 6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포럼의 목적은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온실가스 목표(NDC) 상향 등 구체적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파리협정 이행 원년인 올 한 해, 세계는 4월 기후정상회의부터 오늘 주요 경제국 포럼까지 주요 계기마다 기후위기 대응에 머리를 맞댔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피력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 지자체, 국민들의 노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동참하고,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열다섯 개 민간 기업들이 수소동맹을 결성해 2030년까지 수소 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 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며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243개 모든 지자체는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했고, 가톨릭 교단은 자체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운동을 선언했다"며 "한국 국민들은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유치했고, 자발적인 기후 재원 조성과 공여로 이웃 국가들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으로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세계 14번째 국가가 되었다며 내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11월 COP26에서 추가 상향된 2030 NDC를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메탄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며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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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후 가난한 신생 독립 국가로 시작해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은 개도국과 선진국을 함께 연결시키며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2023년에 COP28 개최 의지를 밝히고, 정상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나라마다 형편이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세계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고, 우리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함께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포럼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추동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국 정상들 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상향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감축 이행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및 2030년 NCD 상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천명했으며, 이번 포럼 이후에도 기후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4월 기후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서 본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미국 국민들에 대한 기후위기 대응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의 목적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도전도 전 세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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