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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폭력 피하려 집 나갔던 50대女…8년 동안 노숙 생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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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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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을 피하려 집을 나섰던 50대 여성이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8년간 거리를 떠돌았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8년 전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형제자매와도 연락이 끊긴 채 거리를 떠돈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A씨는 건물 계단에서 추위와 더위를 피하는 식으로 하루하루 버텼다.

이 여성은 최근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서울 관악경찰서 당곡지구대 경사인 김해중 씨는 어느 날 신고를 받고 주택가에 출동, A씨를 마주쳤다. 김 경사가 A씨 신원조회를 해 본 결과, 경북 구미에서 접수된 장기 실종자였다. 주민등록번호까지 말소됐고, 처음 실종 신고를 했던 A씨 친언니도 사망해 보호자도 찾기 어려웠다.

김 경사는 일단 A씨가 오랜 거리 생활에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있는 것을 안쓰럽게 여겼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줬다. 그러면서 A씨가 가족을 찾는 것을 도왔다. 김영건 관악경찰서 당곡지구대 경장은 “실종되신 분으로 확인돼서 지구대로 같이 가실 수 있는지 물어보고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의 도움으로 A씨는 실종 신고를 했다가 사망한 친언니 외에 다른 형제를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현재 형제들과 만나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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