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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점씩 내준 최원태, 10점 뽑아줘도 못 지킨 김기중 [엠스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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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한화 타선 상대로 10실점 하며 무너졌다. 후반기 들어 벌써 두 번째 두 자릿수 실점이다. 그렇다고 한화 이글스 선발은 잘 던졌느냐. 10점 리드를 못 지키고 2이닝 만에 강판당해 선발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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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원태가 10실점으로 무너졌다(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리그 최약체 한화 이글스 타선이 마치 LA 다저스 타선처럼 보이는 착시효과. 1회초 첫 아웃카운트를 잡기까지 무려 19분이, 1회초 수비가 끝나는 데는 23분이 소요됐다.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후반기 두 번째로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최원태는 9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상대 시즌 14차전에 선발등판, 3.2이닝 동안 10피안타 볼넷 3개로 10실점(9자책)하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회에만 한꺼번에 8점을 내줬다. 주무기인 투심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스피드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밋밋하게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가는 투심은 한화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정은원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시작으로 최재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하주석-김태연의 연속 우전안타로 또 한점 내준뒤 에르난 페레즈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엔 노시환. 초구, 2루에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 노시환은 3구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만들었다. 3루, 2루 주자는 물론 1루까지 전부 홈에 들어와 단숨에 5점 차. 여기서 이성곤의 안타로 추가점을 내줬고,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이후에도 최인호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장운호의 유격수 땅볼로 이날 경기 개시 19분 만에 첫 아웃을 잡았다. 그 사이 이성곤이 홈을 밟아 점수는 0대 7. 정은원을 땅볼로 잡은 뒤엔 최재훈에게 또 우전안타를 맞고 1회 8점째를 내줬다. 하주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을 때 전광판에 표시된 시간은 6시 53분. 키움 야수들은 경기 개시 이후 23분 동안 수비만 한 셈이다.

2회부터는 수비수도 도와주지 않았다. 1아웃 뒤 페레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으로 주자 1루. 여기서 노시환 상대로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점수는 0대 10까지 벌어졌다.

키움 타선이 2회와 3회 한 점씩 만회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뒤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최원태는 4회 2아웃 이후 주자 2명을 남겨놓고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승호가 이성곤을 내야뜬공으로 잡아내 최원태의 자책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최원태가 한 경기 두 자릿수 점수를 내준 건 후반기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최원태는 앞서 8월 29일 LG전에서도 1.2이닝 동안 8피안타 5볼넷으로 11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2경기 연속 1실점 호투로 살아나는가 했지만 3경기 만에 한화 상대로 또 무너졌다. 경기 전 4.32였던 평균자책은 4.89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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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김기중(사진=한화)



최원태만큼 대량실점하진 않았지만 한화 선발 김기중도 제 역할을 못한 건 마찬가지. 김기중은 1회와 2회 타선이 10점 뽑아내며 일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풍성한 득점 지원을 해줬지만 5회는커녕 3회도 마치지 못하고 내려갔다. 자신 있는 승부를 펼치지 못하고 볼넷을 4개나 내준 게 화근이었다.

10대 2로 앞선 3회초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을 던져 1루에 거저 내보냈다. 이어 윌 크레익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여기서 이정후 타석에 초구부터 계속 변화구를 던지다 불리한 카운트로 몰렸고, 결국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변화구 위주 승부는 박동원 타석에서도 마찬가지. 초구, 2구 연속 변화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면서 다시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전날 경기에서 8대 2 리드를 못 지킨 악몽이 생생한 한화는 더는 인내하지 않고 투수를 주현상으로 바꿨다. 선발투수가 10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실망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주현상은 외야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3루 주자 득점), 박병호를 병살타로 잡고 추가 피해 없이 3회를 마쳤다.

김기중의 최종 기록은 2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2자책). 아웃카운트 6개를 잡을 동안 투구수 47구를 던졌다. 최고구속 145km/h로 속구 구속과 제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큰 점수 차에도 자신있는 투구를 못하고 변화구 승부를 펼치다 불리한 카운트를 자초한 게 아쉬웠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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