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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고진영, 세계 랭킹 1위 탈환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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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진영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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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한 달 반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26)이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고진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로 나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 파짜리 아난나루깐(태국) 등과는 불과 1타 차다.

지난 7월 VOA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다음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0위로 부진했던 고진영은 2개월 만에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한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14개 중 12개), 그린적중률 61.1%(18개 중 11개), 퍼트 수 25개를 기록했다. 10번홀(파4)로 출발한 고진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신바람을 냈다. 13번홀과 15번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갔고, 후반 2번홀과 5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하지만 갑자기 샷 난조에 빠지면서 6∼8번홀에서 3연속 보기가 나왔다. 버디 행진을 벌이며 벌어놓은 타수를 3타나 잃은 고진영은 마지막 9번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남편을 캐디로 대동한 허미정(32)도 고진영, 신지은(29)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남달라' 박성현(28)도 모처럼 상위권에 올랐다. 2언더파 70타를 친 박성현은 공동 10위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21일 생일을 앞둔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의 올해 성적은 처참하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나 컷 탈락했고, 가장 좋은 성적도 7월 VOA 클래식에서의 공동 32위였다. 박성현이 10위 이내 성적을 올린 것은 무려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에 오른 뒤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이후 박성현은 28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정은(25)도 박성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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