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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핵심은 '노노갈등' 아닌 '노조파괴'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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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기자회견 열어 '노노갈등' 프레임 비판해

화섬식품노조와 화물연대가 SPC그룹의 노조파괴 행위를 규탄하고, SPC 그룹 내 문제의 본질은 '노노갈등'이 아니라 했다.

화섬식품노조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7일 오후 1시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계획적인 노조파괴, SPC 자본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파리바게뜨에 노노갈등이 어디 있나"
오마이뉴스

▲ 화섬식품노조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7일 오후 1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계획적인 노조파괴, SPC자본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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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파리바게뜨지회는 2017년 노조 설립 이후 끊이지 않는 민주노조 탄압과 합의서 불이행에 맞서 4년째 투쟁하고 있고, 지금도 한남동 패션파이브 앞에서 천막농성과 청와대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며 발언의 서두를 열었다.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7월 1일 중간관리자의 증언을 폭로하면서 'SPC(파리바게뜨), 돈까지 줘가며 민주노총 0% 노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SPC를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관련 기사 :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탈퇴시키면 회사가 포상금" http://omn.kr/1u9kt)

노조는 같은 달 15일, 폭로를 뒷받침하는 진술서 등을 추가로 폭로했고, 노동법률단체들은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압수수색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8월 11일에는 증거인멸의 증거라 볼 수 있는 '업무지시 카톡방 폭파'를 추가로 폭로했다.

임 지회장은 "이번엔 위조된 탈퇴서도 발견됐다. 조합비가 나가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조합원이 연락하여 탈퇴서가 들어왔다 안내하니 본인은 탈퇴서를 쓴 적도, 본인 필체도 아니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렇게 증거가 쏟아짐에도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노노 간의 갈등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사용자인 제조장까지 나서서 탈퇴작업을 하는 마당에 어디에 노노 갈등이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장 함께 해온 노동자들 쓰다 버려"
오마이뉴스

▲ 화섬식품노조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7일 오후 1시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계획적인 노조파괴, SPC자본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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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15일부터 SPC 사업장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광주 지역은 이미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화물연대 광주본부 SPC지회 박상남 조합원은 "파업은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일부 코스의 과도한 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증차 등의) 합의를, SPC가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이라 설명했고, 공공운수노조 박해철 부위원장은 "SPC의 합의 파기 반복은 2년 동안 50건 이상일 정도로 악질적"이라고 했다.

화물연대는 "SPC자본은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기는커녕, 악의적인 흑색선전, 계약해지(해고) 통보, 손해배상 청구를 자행하며 악랄하게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요구'는 과도한 운송량에 따른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이다. 화물연대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대리점에 배송을 해야 하지만 차량과 인원은 그대로인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은 "10년 동안 악화되어 온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는 상식적인 요구를 노조파괴로 맞서는 전략은 너무나도 몰상식하다"며 "2021년 10개 식품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갑 중의 갑'은 성장을 함께 해온 노동자들을 쓰다 버리는 일회용 부품 취급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는 "SPC 성남공장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과 비조합원·한국노총소속 차주의 명단을 상·하차장에 붙여놓고, 화물연대 조합원에게는 물량 상차를 해주지 않는 등 갑질을 자행하고, 민형사상 면책 합의를 어기고 급여에서 임의로 손해액을 공제하기도 했다"고도 설명했다.

"노조파괴 공작이 이번 사태의 본질"

언론에서는 '화물연대 노노 갈등에 엉뚱한 불똥 맞은 빵집 사장들' '파리바게뜨 노노갈등에 가맹점주·소비자 피해↑' '어처구니없는 싸움에 빵 대란... 파리바게뜨 사장님들 발동동' 등의 제목이 달린 기사가 쏟아졌다.

화물연대 SPC지회 박상남 조합원은 "SPC 사측의 주장만을 기사화하는 일부 언론사의 왜곡보도로 인해 아이 셋의 평범한 아버지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화물연대는 "SPC 자본의 무책임한 교섭 불이행이 가맹점주들과 화물노동자 모두를 죽이고 있다"고 논평했다.

화섬식품노조 임영국 사무처장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SPL, 화물연대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노노 갈등'이 아니라, '노사 갈등'이다. 노조 간 경쟁이 아니라, SPC 자본의 전방위적인 '노조파괴' 공작이고, '노동기본권 침해' 행위가 이 사태의 본질"이라 말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노사합의를 해놓고도 번번이 지키지 않고 매번 노사갈등을 노노갈등처럼 몰고 가면서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SPC 이 회사가 문제"라며 "본질은 회사가 합의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기 위해 노조탄압을 하고 가맹점주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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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 중복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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