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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안 판다던 쿠팡 주식 2조 어치 매각…규제 리스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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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범석(오른쪽) 쿠팡 대표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20일 일본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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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 16억9000만달러(약 1조9886억원)어치를 매각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지난 14일 쿠팡 클래스A 주식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약 9%다.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쿠팡에 투자했다.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쿠팡 클래스A 기준 3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비전펀드는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상장 대박’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대형 기술기업(빅테크) 투자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쿠팡 지분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비전펀드는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의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최근 중국 정부의 디디추싱 규제로 약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선 최근 한국 정부가 국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이번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현재 공모가(3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16일 쿠팡 주가는 종가 기준 29.41달러로 첫날 (49.25달러) 대비 40% 넘게 빠졌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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