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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우라늄 생산 끌어올리는 北…바이든 1년 앞두고 협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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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시설 본격 재가동 관측…"공장 확장 완료시 25% 증산 전망"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 공장 일대 위성사진 (38노스 디지털 아틀라스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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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활동을 본격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부터 이곳의 핵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인 5메가와트(㎿)급 원자로가 재가동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최근엔 우라늄 농축시설도 대폭 확충됐다는 분석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일과 이달 1·14일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시설 내 우라늄 농축공장 건물 주변에서 모종의 변화가 감지됐다.

센터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사이 건물 바깥쪽 공터에 심어져 있던 나무가 사라지고 벽이 세워지는 등 건물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혔다.

센터 측은 이 같은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장 면적이 약 1000㎡ 늘어난다"며 이는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1000개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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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 공장을 촬영한 8월3일자 위성사진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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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이 공간에서 실제로 1000개의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가동할 경우 이 공장의 고농축우라늄(HEU) 생산량이 기존보다 25%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의 이 같은 분석은 비록 '가정에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2013년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공장 확장이 이뤄진 적이 있단 점에서 "간과할 일이 아니다"는 게 대북 관측통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 또한 이 같은 영변 시설 내 움직임이 "무기급 우라늄 증산 계획의 신호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올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당시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중핵적 구상과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로서 Δ핵기술 고도화와 Δ핵무기의 소형경량화·전술무기화 발전, 그리고 이를 통한 Δ전술핵무기 개발 및 Δ초대형 핵탄두 생산 지속 등을 제시했다.

이후 북한의 영변 시설에선 2월부터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 방사화학실험실(RCL)이 가동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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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 공장을 촬영한 9월1일자 위성사진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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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열핵무기와 그 보조수단엔 HEU가 아주 많이 필요하다"면서 "영변 시설 내 우라늄 농축 공장 증설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영변 시설 내 우라늄 농축 공장 확장공사가 이른바 '초대형 핵탄두' 등의 생산 준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루이스 소장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달 11~12일엔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15일엔 열차형 이동식 발사대(TEL)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두 미사일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다.

북한은 이들 무기시험과 훈련에 대해 '도발'이 아니라 1월 당 대회 당시 수립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도 당 대회 때 제시했던 각종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시험이나 이를 빙자한 무력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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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 공장을 촬영한 9월14일자 위성사진 (암스컨트롤웡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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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당 대회 당시 전술핵무기와 초대형 핵탄두 외에도 Δ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극초음속 미사일) Δ수중 및 지상 고체 발동기 대륙간 탄도 로켓(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Δ핵잠수함 Δ수중 발사 핵전략무기(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Δ군사정찰위성 Δ무인정찰기 등을 앞으로 추진해나갈 '과업'들로 제시했다.

동시에 북한은 미국 측로부터의 대화 제의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추후 비핵화 문제나 대북제재 완화를 다룰 미국과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즉각적 대응을 부를 수 있는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제외한 수단들을 총동원해 자신들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려 하고 있단 것이다.

아울러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1주년이 되는 내년 1월까지도 현재와 같은 수준의 행보를 이어간다면 "오히려 '조바심'을 내는 쪽은 북한이 아닌 미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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