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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직원들 "협력업체 노조 불법점거 즉시 중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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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노조,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점거 20여일 지속

"점거 장기화로 안전사고 가능성…중소 영세기업에도 영향"

뉴스1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정규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8.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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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현대제철 직원들이 20여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점거에 관해 "모든 불법행위를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17일 호소문을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 사무실 점거로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점거하고 있는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530명여으로, 현재 이들은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원격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서 많은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통제센터 점거 장기화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 및 중소영세기업에 미칠 악영향에 관해 우려했다.

이들은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다"며 "코로나 방역과 산업보건안전을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 제철소 설비의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 당사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이 밀집해 있는 사무공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나아가 해당 문제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돼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노조가 수차례 개최한 집회도 불법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노조는 수백, 수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해 저희뿐만 아니라 당진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며 "10일에는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에게 깔리기도 하는 등 협력업체 노조는 공권력 또한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해법으로 100% 출자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직원 7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일 현대ITC(당진제철소), 현대ISC(인천공장), 현대IMC(포항공장) 등 3개 지역별 자회사가 출범했다.

하지만 2600여명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채용을 거부했고, 이들 중 일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는 범죄를 인정하기 싫어서, 불법하도급, 불법파견이라는 비용절감 노동을 계속하고 싶어 자회라는 해괴한 수단을 꺼냈다"며 "이름만 바꾼 불법파견, 간판만 다른 사내하청인 현대제철 자회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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