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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 "노조 불법점거로 극심한 스트레스…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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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이 15일 오후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집회를 열고 자회사 설립 중단과 조합원의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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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권오철 기자 =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100여명이 26일째 당진공장 통제실을 불법점거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은 17일 호소문을 내고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는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여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근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서 많은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아가 해당 문제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되어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현대제철 비정규직노조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며 통제실 불법점거 및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 1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음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의 호소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입니다. 현재 저희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호소합니다.

당사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 8월 23일 저희들이 근무하고 있는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하였습니다. 이들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되어 있으며, 코로나 방역과 산업보건안전을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 제철소 설비의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 당사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이 밀집해 있는 사무공간입니다.

협력업체 노조에서 점거하고 있는 해당 사무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약 530여명이며, 해당 인원들은 노조의 점거 이후 현재는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하여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근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현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서 많은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저희 직원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며, 나아가 해당 문제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2차, 3차 연계되어 있는 중소 영세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조속한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에서 다수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제센터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저희 직원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상해를 입혔으며, 건물 내 시설과 집기를 파손하고,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욕설 등을 자행하였습니다. 저희 모든 직원들과 경비 업체 직원들은 모두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들이며, 우리들 또한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의 폭력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려운 행동입니다.

뿐만 아니라, 점거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두 달 넘게 일 평균 네 자릿수 이상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노조는 수백, 수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하여 저희뿐만 아니라 당진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경찰이 협력업체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 중 1000여명의 노조원들이 거칠게 반발하면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에게 깔리기도 하는 등 협력업체 노조는 공권력 또한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저희는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어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21. 09. 16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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