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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부터 조성진까지… 추석 때 무슨 공연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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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볼 만한 뮤지컬·연극·클래식·국악·무용 공연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고향 방문이 쉽지 않다. 대신 울적한 마음을 달래줄 만한 공연들이 추석 연휴기간에 예정돼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연극, 클래식, 국악, 무용 공연을 한데 모았다.

뮤지컬

한국일보

지난 7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하데스 타운'의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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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내년 2월 27일까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국내 초연작이다. 그리스 신화 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토니상 8관왕과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여느 뮤지컬에서는 듣기 힘든 독특한 재즈음악 등이 쓰였다. 주인공 오르페우스 역에 배우 박강현과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 등이 캐스팅되면서 일찍부터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대성 디큐브아트센터(내년 2월 2일까지)에서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4년 만의 무대다. 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는 소년 빌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소년(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의 각기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탭댄스부터 애크러배틱과 재즈댄스,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춤들이 등장하는 역동적인 공연이다. 7세 어린이부터 80세 원로 배우까지 58명의 배우가 가족의 의미와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추석 기간 공연 예매 시 전석 20% 할인된다.

연극

한국일보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한 장면. 알앤디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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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11월 21일까지)는 갱스터 누아르극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밤의 황제로 불리던 갱스터 알 카포네가 주름잡던 시기를 배경으로 10년의 시간 차를 두고 한 공간에서 일어난 3개의 사건을 다룬다. 탁월한 시대상 반영과 풍자, 위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은 '로키' '루시퍼' '빈디치'라는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공연이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적이며 별개의 공연이다.

대학로티오엠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보도지침'(11월 14일까지)은 군사정권이 집권했던 1986년 전두환 정부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에 보도지침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불거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언론자유의 의미를 곱씹어볼 수 있는 사회비판적 작품이다. 그룹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 등이 사회부 기자로 연기를 펼친다.

클래식

한국일보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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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은 18일 예술의전당에서 지난 4일부터 이어온 전국 리사이틀 투어의 종지부를 찍는다. 앙코르 공연이다. 최근 앨범에 수록한 쇼팽의 스케르초 1~4번과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할 예정이다. 조성진의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18일 공연도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날 공연은 조성진 리사이틀로는 최초로 네이버TV를 통해 유료로 실황 중계된다.

섬세하고 따뜻한 미성으로 사랑받는 테너 존 노는 19일 예술의전당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 존 노는 JTBC의 예능 프로 '팬텀싱어3'의 준우승팀인 그룹 라비던스 소속이다. 공연은 클래식 테너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예프타' 중 '천사여 그 아이를 하늘에 있게 하라'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등을 부른다.

국악

한국일보

15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 국립창극단의 '흥보展'에 출연하는 소리꾼들.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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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창극단의 '흥보전(展)'은 극본과 연출을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이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과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 등 거장들이 의기투합했다. 흥보전은 제목 그대로 한 편의 전시와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스크린 2대가 작품의 시공간을 만들고, 초현실적인 영상 및 소품들이 관객을 판타지로 이끈다. 국립창극단의 전 단원을 포함해 모두 59명의 출연진이 인간 욕망의 파노라마를 그려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추석을 맞아 풍요, 수확, 나눔을 주제로 21, 22일 이틀간 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을 올린다. 국악원 소속 4개의 예술단체가 모두 출연한다. 경풍년(정악단)을 비롯해 민요연곡(민속악단)과 강강술래(무용단), 국악관현악(창작악단) 등 명절과 어울리는 전통음악들이 연주된다. 특히 추석 공연에는 어린이 합창단의 창작국악동요를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무용

한국일보

추석 연휴기간 국립현대무용단의 온라인 상영관 '댄스 온 에어'에서 관람 가능한 남정호 안무가의 '빨래'. 현대무용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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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은 17~24일 온라인 상영관 '댄스 온 에어'에서 추석특집 댄스필름을 공개한다. 이번 상영에는 현대무용단의 단장 겸 예술감독인 남정호 안무가의 '빨래'를 비롯해 '브레이킹'(이경은), '그들은 우리의 응시에 응답한다'(랄리 아구아데) 작품이 랜선 관객을 만난다. 1993년 초연된 '빨래'는 빨래터에서 펼쳐지는 여인들의 동양적인 춤사위가 주제다. '브레이킹'은 세상이 규정하는 틀에 맞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무대를 채운다. '그들은 우리의 응시에 응답한다'에는 스페인 안무가 아구아데가 국내 무용수들과 코로나19에 맞서 비대면 협업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모든 댄스필름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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