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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더 꽁꽁…지원금 효과는 무슨" 속 타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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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상인들 "추석 대목이라지만…손님도 없어"

전국자영업자비대위 "최근 2~3일 극단적 선택 제보 22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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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의 한 전통시장 모습. 사진=임지혜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추석을 앞둬도 사람이 없다. 재난지원금을 줘도 달라진 건 거의 없다"

16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쿠키뉴스에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가 지난 7일부터 하위 소득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국민지원금으로 매출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소비 부담이 확실히 던 것 같다"면서도 "장사를 하려면 현금이 계속 돌아야 하는데 카드 매출 비율만 높아졌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둔 만큼 전통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발길까지 줄어 인근 음식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국민지원금으로 인한 매출 상승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

김씨는 "누군가는 추석 대목이라지만 사실 추석과 같은 명절 전에는 사람들이 지갑을 잘 안 연다"면서 "(국민지원금이 지급됐지만) 현재로선 평소 명절 때와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회원이 "국민지원금 뿌려서 매출이 오를 줄 알았는데 효과가 미미하다"는 글을 올리자 "지난 지원금과 완전 다른 분위기다" "먹는 것보다 굵직한 것들을 많이 사는 듯" "평소와 다를 게 없다" "지원금 풀리면 바빠질 줄 알았는데 차이를 모르겠다" 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국민지원금이 소비 진작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5월 전 국민에게 지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 중 소비 진작에 기여한 금액은 전체 지급액의 30% 정도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 이후 경영난과 생활고가 극심해져 이를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최근 2~3일 새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제보가 22건 들어왔다"고 했다. 이에 자영업자 단체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자영업자 추모를 위한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18일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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