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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방위사업 분야 로봇 보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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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기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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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 분야에 로봇 보급이 본격화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로봇·방산분야 유관기관과 방산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산업 분야 로봇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방산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방위산업 분야는 그동안 다품종 소량생산 및 수작업 위주의 공정 등으로 인해 로봇 활용이 미흡했다. 또 다양한 업종 및 공정으로 구성돼 있어 로봇 확산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은 2019년부터 산업부가 로봇 활용이 미흡한 뿌리산업 등의 공정을 대상으로 개발해 보급 중인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이 방위산업 분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와 방위사업청 출연기관인 로봇산업진흥원과 국방기술품질원, 유관단체인 로봇산업협회와 방위산업진흥회가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위산업 분야 로봇 활용 공정 및 수요기업 발굴, 기술 및 기업지원, 로봇 기업과 방산기업 간 정보교류, 공동사업기획 등을 협력하기 위함이다.

방위산업 분야 로봇 보급계획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개발 및 보급을 추진 중인 뿌리, 섬유, 식음료 분야 108개의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과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한 항공, 조선, 바이오·화학, 분야 27개의 표준공정모델을 방위산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유사 공정을 적극 발굴한다.

내년부터는 다수의 방산기업이 포함된 항공산업 분야에 로봇 보급을 착수해 복합재료 가공, 리베팅 등 대부분 수작업인 공정에 대한 로봇 활용을 통해 항공분야 방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기업 간담회에는 올해 제조로봇 실증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5개 방산기업이 참여했다. 전차, 장갑차 부품제조 기업인 대립과 한국알앤드디는 전술차량 현수장치, 궤도차량 휠, 전차 엔진부품의 용접·사상·가공 등의 공정에 로봇을 활용하기로 했다. 유도무기 제조사 LIG넥스원과 군용전지 제조사 비츠로밀텍은 각각 연소관 사상, 열전지 조립 등에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탄약 제조사인 풍산은 탄약제조에 사용되는 납, 화약 등 유해물·위험물 취급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작업자 안전 등 작업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강은호 청장은 “방위산업의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로봇과 같은 최첨단 생산설비를 활용한 스마트 공정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부와 협의해 로봇을 활용한 표준공정모델 개발과 활용이 전 방산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첨단 과학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 활성화와 국방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양 기관은 향후 △국방 첨단기술 과제기획 및 발전전략 수립에 대한 자문 및 연구개발 △민・군 공동 활용 가능한 과학기술분야 과제 발굴 △과학기술・방위사업 분야 정보교류를 위한 공동세미나, 포럼 및 토론회 개최 △국방과학기술 분야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방위사업 전문 인재 양성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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