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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제작진도 간절해"…'야생돌', 후발주자 아닌 개척자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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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돌' 포스터.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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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부터 출연진까지 모두가 간절한 오디션 프로그램 '야생돌'이 온다.

17일 오전 유튜브 MBC 채널에서는 '극한데뷔 야생돌'(연출 최민근 한영롱, 이하 '야생돌')의 제작발표회가 공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종국과 최민근 PD, 한영롱 PD가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중계됐다.

이날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되는 '극한데뷔 야생돌'(연출 최민근 한영롱, 이하 '야생돌')은 총 45명의 지원자들이 야생에서 체력과 실력, 숨겨진 가능성을 모두 평가받으며 벌이는 극한의 데뷔 전쟁이다. 리얼한 야생으로 들어가 경연을 펴며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거친 야생에서 근력과 유연성, 지구력 등을 키우기 위한 원초적인 체력 미션을 수행하며 강인함을 증명할 예정이다.

관찰자로는 김종국, 차태현, 이선빈, 이현이, 김성규,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참여해 지원자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다. 또 타이거 JK와 비지, 리아킴, 넬 김종완과 김성규가 각각 랩, 댄스, 보컬 트레이너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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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종국.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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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민근 PD는 "'야생돌'이 '진짜 사나이' 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질문에 "결이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 이어 "'진짜 사나이' 이후 '음악중심'을 1년 이상 연출하고 '아육대'를 2번 했다. 그때 많은 느낌 받았다"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이어 "한 기사를 봤는데 아이돌 지망생이 100만명 정도 되는데 한 해 데뷔 하는 팀은 60팀, 인원수로 따져도 320명 정도라고 하더라. 너무 부담이 됐다. '얼마나 힘들게 왔을까? 절시했을까?' 싶었다. 그런데 많은 팀이 그냥 사라지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민근 PD는 또 "아이돌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K팝의 이면을 말하자는 게 아니다.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다. 그러나 너무 실력 평가 위주로 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실력보단 성장. 느슨한 공간 만들어주고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리얼 성장 드라마 같은걸 만들고자 했다. 해답 제시보단 스스로 찾아내는 오디션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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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민근 PD.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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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후발 주자라고 하는데 새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과 새 아이돌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 김종국이 메인 MC라는 점 등에서 후발주자라기 보단 개척자라고 생각한다. 신선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아육대'를 두 번 한 것은 진짜 나 밖에 없다"며 전문성을 강조하기도했다.

한영롱 PD는 "티저를 보니 '진짜 사나이', '강철부대'가 연상된다"는 질문에 "컬러감이 흑색이 많아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다"면서 "군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력과 체력을 모두 갖추는 것을 보다보니 체력 검증을 위해 몸을 쓰는 부분이 많다. 과거 '체력장'을 끌어왔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 당연히 갖춰야할 실력도 본다. 기존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르다. 비슷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영롱 PD는 또 "'라디오스타'를 연출할 당시 아이돌들의 인터뷰를 많이 했었다. 연습생 때 이야기를 들으면 1, 2세대 아이돌들과 달리 연습실과 숙소 외엔 아무런 스토리가 없더라. 색다른 아이돌을 탄생시키려고 했다. 어리고 여리고 청량미 있는 것 보다 거칠고 뾰족뾰족한, 야생에서 키운 아이돌 프로그램을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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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영롱 PD.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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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를 맡은 김종국은 "제목 듣고 왜 섭외했는지 알겠다는 생각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식상하다. 너무 많다'고 이야기하지만 어쩔 수없이 긍정적으로 봐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이나 간절한 사람들에겐 오디션 프로그램이 기회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기회를 주는 프로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종국은 또 "(오디션프로그램의) 차별화가 없다는 것은 제작진이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저도 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야생돌'로 새 콘셉트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크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이 "좋은 환경 다양한 환경 만드는 것이 숙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자 여운혁 PD는 "제작진 책임이라는 거냐"고 물었고 김종국은 "그러니까 열심히 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영롱 PD는 마지막 데뷔조를 위한 혜택도 소개했다. 한영롱 PD는 "방송이 12월에 끝난다. 개인의 매력으로 살아남아야 하지만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연말 시상식 무대와 '음악중심'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프로그램들은) 데뷔하고나면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MBC 손에서) 떠나는거다. ('야생돌'은 MBC가) 발을 담그고 있어서 반드시 잘되어야 한다. (데뷔조가) 소속사와 계약 끝날 때까지 MBC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민근 PD는 또 "얼마 전에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다는 슬픈소식이 전해졌다. 지금 그 누구보다 떨고 있을 (예능국) 본부장님을 위해서라도, MBC를 위해서라도 '야생돌' 잘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운혁 PD는 "여기에 공을 들이는 스태프나 MC, 투자사 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송 보는 분들이 재미있게 봐야겠는데 아마 기존의 오디션 경험과 확실히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에 첫 방송이 나가는데 MBC에서 재방송을 많이 틀어주기로 했다. 많이 화제가 되길 바란다. 보시는 분들도 출연자들을 자기 가족이라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국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이분들도 많이 간절한 것 같다. 간절함이 많이 담긴 것 같다. 기회를 준다는 큰 그림을 긍정적으로 봐달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영롱 PD는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면서 "제작진의 간절함이 크게 보인 것 같은데 도전하는 지원자들의 간절함이 제일 큰 포인트다. 어디서도 이 정도로 간절한 친구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온 몸을 불태워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친구들 매력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애정 쏟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야생돌'은 17일 오후 8시 10분 추석 전 특별 편성으로 첫 방송된다. 추석 연휴 다음날인 오는 23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만나볼 수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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