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또 터진 육군 '부실급식' 파문···이번엔 착한사람만 보이는 반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뒤 격리된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항의 뿐 아니라 메뉴에 적혀있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등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전반적인 군부대 식사 문제가 논란이 중심에 선 가운데 이번에는 인천공항에 검역지원을 나간 병사들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제9공수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양성자가 발생해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해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어 올린다"고 적었다.

제보자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급식판에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담겨있다. 밥의 양은 제법 많지만 국물에는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깻잎은 소량이고 제일 큰 반찬 칸은 아예 아무 것도 담겨있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건가", "최소한 의식주만큼은 똑바로 챙겨줘야 한다", "세금은 대체 어디에 쓰는건가", "제발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길" 등 부실 급식을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9공수특전여단은 "최근 검역지원 중 확진자와 접촉된 40여명의 지원 장병과 취사지원 인력까지 동시에 격리조치됨에 따라 일부 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원 장병들의 숙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육군 5사단에서 복무 중인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전투훈련 기간 중 맨밥과 김치만 식사로 제공됐다는 폭로글을 올려 파문이 일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