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남양 이어 머지·BBQ까지…국감 소환에 떠는 유통식품업계 CEO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원식·권남희 등 소환 신청

식품위생법 위반, 소비자 기만 등 책임 물어

“지난해 무난히 넘어갔지만 올해는 어려울 것”

헤럴드경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헤럴드DB, 한국 맥도날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남양유업을 비롯해 맥도날드, 머지플러스 등 줄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식품·유통기업 수장들이 바짝 긴장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인 출석을 자제하며 조용히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노조탄압 및 부당노동행위, 위생 문제, 소비자 피해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정승인 BBQ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확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홍 회장을 비롯해 김봉진 배달의민족 의장,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환노위는 증인 채택을 위한 간사 협의를 시작해 오는 27일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감 정무위에서는 홍 회장에 대해 오너 리스크로 대리점주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 점 등을 따질 전망이다. ‘불가리스 사태’ 이후 홍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남양유업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지만, 돌연 매각 불발을 선언해 점주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을 당황시킨 바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과장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 등 관계자는 식품등의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환노위에서는 홍 회장에게 부당 인사에 개입한 책임을 물을 전망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육아휴직을 낸 여성 팀장을 보직해임하고 복직 뒤 물류창고로 발령 내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공개됐다. 해당 직원은 남양유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행정소송 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도 ‘미등록업체의 소비자 기만 행위’를 이유로 공정위에 소환된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 체인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러나 지난 8월 돌연 서비스를 축소해 대규모 환불 대란을 일으켰다.

권 대표는 동생 권보군 머지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 권강현 머지플러스 전 대표 등과 함께 머지포인트의 전자금융업 미등록 불법 영업 혐의로 입건됐으며, 사기 및 횡령 등 혐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환노위 증인 신청 명단에 오른 앤토니 마티네스 한국 맥도날드 대표는 햄버거 빵 등 식자재 재사용과 같은 불량 위생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받을 전망이다. 최근 맥도날드는 유효기간이 지난 빵에 날짜를 표시하는 스티커만 새로 덧붙이는 ‘스티커 갈이’를 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여기에 공익 제보를 한 아르바이트생이 징계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밖에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대리점, 공급업자 간 불공정 거래 문제, 정승인 BBQ 사장은 본사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해 문제가 됐지만, 이번 국감 증인 명단에서는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국정감사 소환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최근 불거진 식품업계의 문제로 쉽게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