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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내서 추석 맞는 총수들…명절에도 미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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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대비책 골몰할 듯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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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에 머물면서 사업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그룹의 미래를 구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명절 때마다 해외 출장을 나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자택에서 미래사업을 구상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다 지난달 가석방 이후로도 매주 재판에 참석하면서 현안을 충분히 파악할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약 20조원을 들여 새로 짓는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의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도 공언했으나 아직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년 일자리 확충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삼성이 지난달 발표한 '미래준비 계획안'의 이행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추석 연휴 구상에 따라 이 같은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회장이 연휴 기간 가족들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 수원의 가족 선영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4분기와 내년 경영 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급 상황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은 주요 공장이 감산에 나서는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모터쇼에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장 다음 달 예정된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맞춰 회의에서 논의할 사안을 살피는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후 직접 공들여 추진 중인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여하는 CEO세미나는 매년 10월 제주나 이천에서 열리는 행사로 경영성과를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전자·배터리·화학·전장 등 경영 현안을 챙기고 미래사업 구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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