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맛있게 살자! 맛집·요리·레시피

쫄깃쫄깃, 야들야들, 육즙 톡톡!... 대구 ‘고기 맛집’ 열전 [박준규의 기차여행, 버스여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 '두류 젊음의 거리' 미식 여행
한국일보

대구 '두류 젊음의 거리' 고기 식당.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갈매기살전문점의 갈매기살, 육회공장 광장점의 육회와 뭉티기, 고향숯불막창 광장점의 돼지막창, 대마족발 대구두류점의 대구대가 세트.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식에 관한한 오랫동안 변방이었던 도시, 대구가 대한민국 미식 여행 일번지라 한다면 고개를 젓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그럼에도 대구는 맛의 도시다. 대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수도권으로 진출한 음식 브랜드가 수두룩하고 맛집 거리도 즐비하다.

대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달서구의 맛집 거리만 해도 ‘수목원가는길’ ‘수밭골웰빙음식거리’ ‘진천고인돌먹거리타운’ ‘상인동술골’ ‘두류젊음의거리’ ‘감새미먹거리촌’ ‘장기동먹거리촌’ ‘이곡으뜸먹거리촌’ ‘신당동로데오거리’ ‘동산먹거리촌’ ‘모다먹거리’까지 11곳이나 된다. 그중에서 2030세대의 성지 ‘두류 젊음의거리’를 소개한다.

'두류 젊음의 거리'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대구역에서 156번,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과 대구북부정류장에서 356번, 대구서부정류장에서 726번이나 750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두류역 7번 출구에서도 가깝다.

고기 맛집 밀집한 '두류 젊음의 거리'


광장코아는 오래전부터 달서구의 쇼핑 명소였다. 2005년 10월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먹거리촌도 확장됐다. 젊은 층을 겨냥해 광장코아 맞은편 골목으로 싼 가격과 이색 먹거리로 승부하는 술집과 식당이 들어서며 상권이 형성됐다. SNS에 능숙한 20~30대의 방문이 이어지며 입소문을 탔고, 대구의 대표 번화가 동성로 못지않은 호응을 얻었다. 달서구에서 ‘두류 젊음의 거리’라 명명한 것도 그 무렵이다. 100여개의 술집과 식당 간판을 보면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스럽다. 그래서 실패 없는 메뉴, 고기 요리 식당 위주로 소개한다.
한국일보

대구 달서구 '두류 젊음의 거리' 입간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골목 어귀에 '두류 젊음의 거리' 식당과 상점 안내도가 붙어 있다.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갈매기살전문점’은 21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이 골목의 터줏대감이다. 육즙이 풍부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갈매기살만 취급한다.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태울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 익은 버섯과 함께 양파장을 찍어 먹는다. 향긋한 고기 맛이 오감을 자극한다.
한국일보

임갈매기살전문점의 상차림. 갈매기살(400g) 3만6,000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나무참숯고기육’ 식당은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대나무 참숯으로 직원이 직접 구워준다. 소금, 막장, 명태알 등 다양한 소스에 찍어먹는 소위 ‘찍먹’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한국일보

대나무참숯고기육 식당의 삼겹살 구이. 150g 9,500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육회공장’ 식당은 고기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육회와 고기를 썰어내는 모습을 본딴 ‘뭉티기(뭉텅이 또는 뭉치를 뜻하는 경상도 말)’ 비주얼이 환상적이다. 계란 노른자, 치즈, 배, 천엽을 배경으로 육회와 뭉티기가 주인공처럼 자리 잡은 모습에 군침이 돈다. 입안에 넣으면 야들야들한 고기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한국일보

육회공장 식당의 육회와 뭉티기. 육회+뭉티기(한우 340g) 4만7,000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족발은 두 집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족발한상’ 식당의 상차림에는 족발(온족·마늘족·불족·냉채족 중 2가지 선택), 보쌈, 주먹밥, 냉채막국수, 조개탕, 김치, 백김치, 무말랭이 등이 한꺼번에 올라온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스러울 만큼 푸짐하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온족, 달달한 맛에 자꾸 손이 가는 마늘족발, 새콤한 냉채막국수, 주먹밥, 뜨끈뜨끈한 조개탕 정도면 세상 부럽지 않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대마족발’ 식당은 ‘대구대가세트’가 대표 메뉴다. ‘대구에서 인생을 쏟아 부은 대가’라는 자부심으로 개발한 메뉴다. 족보세트(족발+보쌈)에 쟁반국수, 약고추장비빔밥 또는 참치마요주먹밥이 풍성하게 나온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족발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한국일보

족발한상 대구광장코아점의 한상(중), 3만4,900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대마족발 대구두류점의 대구대가세트(3~4인용), 3만7,000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2년째 변함없이 영업 중인 ‘광코북성로’ 식당은 ‘이름없는전골’이 인기다.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전골은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매력이다. 양이 부족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직원이 수시로 보충해 주고(2회 리필) 냄비우동도 함께 제공한다. ‘가성비 갑’ 술안주로 손색이 없다. 마지막으로 자작한 국물을 대접 밥에 비벼 먹으면 인생 한 끼가 완성된다.
한국일보

광코북성로 식당의 이름없는전골 2만 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 미식 여행에서 막창이 빠질 수 없다. ‘고향숯불막창’은 두류 젊음의 거리에서 역사의 산증인이나 마찬가지다. 1988년 두류동 주민 진공섭씨가 개업한 가게를 2012년 다른 사람이 인수해 33년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주메뉴는 쫀득한 식감에 씹을수록 감칠맛 나는 돼지막창. 내장을 과일에 재워 잡냄새를 없앴다. 주문할 때마다 직원이 연탄불에 구워주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한국일보

고향숯불막창 광장점의 돼지막창. 150g 8,000원.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심 속 녹색 공간, 두류공원과 이월드


고기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주변 산책에 나설 차례다. 바로 인근에 도심 속 허파, 두류공원이 있다. 조용히 공원 산책을 즐겨도 좋고, 83타워에서 대구 시내를 조망하며 인생 사진을 찍는 것도 괜찮다. 그걸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유럽식 종합테마파크 이월드에서 판타지월드, 매직월드, 어드벤처월드, 다이나믹월드 등의 놀이기구를 탈 수도 있다.
한국일보

대구 두류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이월드 83타워.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83타워 포토존에서 대구 시내를 배경으로 멋진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유럽식 종합테마파크 이월드 매직월드의 매직열차. ⓒ박준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준규 대중교통여행 전문가 blog.naver.com/sakaman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