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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숨겨진 알짜’ 배당수익률 10% 넘는 미국 주식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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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장을 막론하고 요즘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면서 주기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시장에선 배당수익률이 3%를 넘으면 ‘배당주’, 4%를 넘으면 ‘고배당주’, 5% 이상이면 ‘초고배당주’로 여긴다.

특히 미국이 배당주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대체로 국내 배당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가 많기 때문이다. 배당문화가 일찌감치 자리 잡아 월이나 분기 기준으로 배당하는 기업들이 많은 점도 미국 배당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소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 받은 배당금은 투자자 계좌에 달러로 입금되므로 자동으로 달러 투자 효과도 생긴다.

조선비즈

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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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투자업계 지인이 최근 메신저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티커 ‘SMHB’라는 상장지수증권(ETN)을 들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일종의 채권 상품이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쉽게 말해 증권사가 만드는 ETF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이 SMHB은 국내 투자자가 주로 매매하는 ‘인베스코(INVSC) QQQ 트러스트 SRS 1 ETF(QQQ)’ ‘SPDR S&P500 ETF(SPY)’ ‘글로벌 X 리튬 & 배터리 테크 ETF(LIT)’와는 인지도 측면에서 거리가 꽤 있는 생소한 상품이었다.

이 지인이 이 생소한 ETN을 들고 온 이유는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 때문이었다. 이 ETF의 전체 이름은 ‘ETRACS 2xMonthly Pay Leveraged US Small Cap High Dividend ETN’이다. 이름만 봐도 배당을 많이주는 스몰캡(소형주) 주식에 분산 투자한 다음에 2배 레버리지를 써서 월 배당을 주는 상품인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 상품의 배당수익률은 무려 10.76%에 달한다. 이 ETN 주가가 1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배당금으로만 1076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지인은 “월세 받는 것 보다 나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ETN인 만큼 투자할 때 유의점도 있다. 증시에 상장된 일종의 ‘주식’이므로 주가 하락 위험(리스크)이 자동으로 따른다. 레버리지도 투자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다. 이런 이유 등으로 연초부터 이 상품에는 235만달러(약 27억5000만원)가 순유출됐다.

또 기본적으로 스몰캡이 변동성에 약하므로 이 상품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장 상황을 긴밀히 살펴야 한다. SMHB 상품이 스몰캡에 분산투자 하는 것도 높은 변동성 위험을 낮추기 위함이다. 다만 이 변동성이 ETN 상품 자체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주가가 위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상방 변동성 또한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상품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준으로 1년간 157.43%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56.43% 올랐지만 2018년 11월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이후 기준으로는 약 52% 하락했다.

SMHB와 같은 두 자릿수 배당수익률은 아니더라도 월 배당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미국 ETF도 많다. 대표적으로 ‘Invesco S&P 500 High Div Low Volatility ETF(SPHD)’가 있다. 배당수익률은 3.79%지만 SMHB와는 다르게 고배당 저변동성 종목 약 50개로 구성돼 있는 상품이다. ‘Global X SuperDividend ETF(SDIV)’ 상품도 있다. 배당수익률은 7.34% 수준이다. 글로벌 고배당주 약 10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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