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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늘 신규 확진자 2000명대…추석 기간 가정내 8인모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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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9시까지 1898명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 37%



헤럴드경제

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6일 오후 서울 용산역에서 여행객들이 열차 탑승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서 이틀째 발생하면서 추석 귀성을 통한 급속한 확산에 대해 보건 당국의 방역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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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두 달 반 가까이 지속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오늘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가 예상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까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어 확산세가 쉽게 억제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9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855명보다 4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 안팎, 많으면 2천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훨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이후 7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지난 15일(36.8%)과 16일(37.0%)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의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인구 10만명당 국내 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5.1명, 비수도권이 1.6명"이라면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 4단계를 상회하고 있고 비수도권은 2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의 유행은 전체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지만 수도권의 유행이 계속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당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최소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다만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가정에서 가족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을 일부 완화했다. 1차 접종자와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여기에 예방접종 완료자 1∼4명이 추가되는 식으로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4단계 지역에서 8인모임을 허용하는 것인 만큼 가정 내에서만 가능하다. 8명의 가족이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성묘하러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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