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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펜트하우스’ 김소연 “♥이상우·시어머니 덕분에 큰 용기 얻어” [MK★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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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이 오랜 시간 ‘펜트하우스’를 함께 했던 배우들과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김소연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펜트하우스’ 시리즈 종영 소감 및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김소연은 극중 타고난 금수저이자 유명 소프라노 천서진 역을 맡았다.

살벌했던 드라마 분위기와 달리 촬영 현장은 항상 웃음으로 가득했다고. 그는 “너무너무 좋았다. 최근 배우들과 만날 일이 있었는데 ‘이런 드라마 처음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짧은 시간보다 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들의 성향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조금의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내색 안 하고 다 잘 해낼 수 있어서 감동했다. 또 감독님이 너무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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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김소연은 유진, 이지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등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신은경 언니는 작품으로 만난 건 모두 처음이다. 드라마를 통해 언니에게 많이 배웠다. ‘나도 저런 선배가 돼야지’ 싶었다. 비슷한 색의 옷이 겹치면 ‘너는 연습해. 내가 갈아입을게’라고 배려해주고 힘들 때마다 카톡으로 장문으로 힘을 주셨다. 힘든 타이밍에 맞춰 항상 카톡을 보내주셔서 저도 그런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했다. 엄기준 오빠는 정말 진짜 많이 배웠다. 방송을 볼 때 ‘디테일을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생각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주단태가 힘든 캐릭터였을 텐데 현장에서 웃으면서 멘탈 관리를 잘하고 덤덤하니 연기를 잘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지아언니는 진짜 심수련 같아서 정말 좋았다. 심수련을 이지아 아니면 누가하나 싶었다. 우아하고 목소리도 그렇고, 심수련이 태어나면 이지아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반전으로 털털한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또 유진이 같은 경우는 친분이 있었지만, 연기는 처음이었다. 유진이랑 연기할 때 더더욱 좋았다. 일단 너무너무 편했고, 유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안 써도 예뻤다. 실제 성격도 천사 같고, 끝에서는 못 만났는데 그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았다. 봉태규 배우님은 다시 만나고 싶다. 연기 잘하고 센스 있고 재치 있고 진중한 면도 있다. 봉태규 씨에 대해 많은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윤종훈 씨한테도 고마운 게 정말 많다. 우리 하박사였기 때문에 시즌1을 몰입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뭐든지 OK 남자였다. 시즌1에서 하윤철과 싸우는 장면이 많아서 혼자 고민을 많이 하고,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하면 할까 싶었는데 현장에 오면 다 해결이 되더라. 너무 편안하게 해주고 연기를 잘해서 제가 윤종훈 씨는 좋은 배우가 있다고 떠들고 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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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박은석 배우는 많이 마주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으로 몇 번 마주쳤더라. 그 정도로 캐릭터를 잘 분리하더라. 응원해주고 싶은 배우다. 주희 씨는 너무 착하고 수다 떨게 되는 편한 친구였다. 고등학교 친구 만났던 기분을 주는 배우였다. 시즌3 교도소 신에서 미친 연기를 할 때 힘들었는데 주희 씨가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에게 빠질 수 없는 인물은 은별이었다. 자신의 욕심도 있었지만, 딸을 최고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천서진이었기 때문. 최예빈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말 너무 좋았다. 은별이 연기가 저는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예빈이한테 항상 이야기했던 게 ‘나는 은별이를 했다면 너의 반도 못했을 거야’라고 ‘대단하다’고 했다. 예빈 씨가 은별이라서 제가 엄마 역할을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은별이로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시즌3 10부에서 저는 은별이의 연기를 다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연기를 안한 것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은별이만 바라보면 됐을 정도였다. 호흡이 정말 좋았다. 앞으로 (최예빈을)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

‘펜트하우스’의 대본을 책임졌던 김순옥 작가가 시즌1에서 방송됐던 김소연의 피아노 신에 대해 ‘몇 번을 돌려볼 정도로 최고다. 정말 우리 드라마에 선물 같은 신이었다. 작가로서 배우 연기에 업혀갔다’고 말한 바 있다. 김소연은 해당 인터뷰를 보고 ‘눈물’을 흘릴 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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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 인터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그 기사 봤을 때 눈물 날 뻔 했다. 너무 감사하고 그렇게 생각해줘서 감사했다. 작가님과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코로나 이후로 만난 적은 거의 없었다. 근데 피아노 신이 끝나고 카톡을 보내주셨다. ‘소름 돋음 짱’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제가 15부 방송 될 때까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15~16부가 정말 어깨가 무겁고 민폐 끼치면 안 되는 생각을 했는데 무사히 끝나고 작가님이 카톡을 보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펜트하우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신으로 김소연 남편 이상우의 신을 빼놓을 수 없다. 든든한 지원군인 이상우는 기자 역할로 특별출연해 ‘펜트하우스’를 빛냈다.

“상우 오빠한테 너무너무 고마운 게 많다. 연기할 때 도움이 되고 대사도 맞춰주고 그랬지만, 제 멘탈 관리에 너무너무 도움이 된 것 같다. 모니터를 찍어 와서 보여주면 항상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늘 해주니까 큰 용기가 됐다. 어떨 때는 가족만이 할 수 있는, 배우로서 이야기를 해줬다. 마지막 신을 위해 머리를 자를 때도 시댁에 가서 ‘머리를 자를 것 같다’고 할 때 상우 오빠가 너무 멋있다고 해줬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너무 잘 생각했다고 너무 큰 용기를 주셨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리고 오빠가 저한테 이렇게 사인을 많이 해달라고 한 줄은 몰랐다. 남편의 지인과 먼 친척까지 연락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너무 즐겁게 사인을 한 경험이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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