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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더머니] 이탈리아, 유럽 최초로 사업장 ‘그린패스’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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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패스 없으면 무단결근 처리…최고 207만원 과태료



헤럴드경제

이탈리아가 다음 달부터 모든 사업장에 ‘그린패스’를 의무화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로마의 한 의류매장에서 ‘그린패스’ 이미지를 담은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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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0월부터 이탈리아 모든 근로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 증명서인 ‘그린패스’ 제도가 의무화된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열린 내각회의에서 참석 장관 만장일치로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공공·민간 영역을 불문하고 모든 노동자들은 일터에 나갈 때 그린패스를 소지해야 한다. 발효 시점은 내달 15일이다. 일단은 보건비상사태 시한인 연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나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그린패스를 소지하지 않은 노동자는 내달 15일부터 무단결근 처리된다. 그린패스 없이 사업장을 출입하면 600유로(약 83만원)에서 최고 1500유로(약 207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린패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았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온 사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다.

그린패스 제도를 국내 모든 근로 사업장에 적용하는 것은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애초 정부는 이를 공공 부문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민간 부문까지 확대됐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3%, 2차 접종률은 67.2%다.

그린패스는 원래 유럽연합(EU)이 역내 국가 간 안전한 인적 교류를 위해 지난 6월 시행됐다. 이탈리아는 이를 자국 핵심 방역 정책으로 도입했다.

지난달 6일부터 실내 음식점과 문화·체육시설 출입 시 그린패스 지참을 의무화했고, 이달 1일부터는 버스·기차·페리·여객기 등의 모든 장거리 교통수단 이용 때도 그린패스를 지참하도록 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학교 교직원과 모든 방문자에 대해 그린패스를 의무화했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17명, 사망자 수는 67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462만3157명, 13만167명으로 집계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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