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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인물탐구] 안철수 - 판을 흔드는 자, 누굽니꽈~?[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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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합당, 분당, 신당으로 정치판을 흔든 사람

2017년 4월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이 '정치 클라이막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주변에 있었던 인물

정치입문 10년 동안 주목받는 이유? 힘 있는 데 붙지 않아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내년 20대 대선을 준비하는 한판승부 특별기획 대선인물탐구. 오늘의 주인공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마침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서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라고 하면서 대선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날짜를 맞추기라도 한 듯 오늘 안철수 편을 열심히 준비하신 분입니다. 김수민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예측하고 준비하신 걸로 하겠습니다.

◆ 김수민> 제가 예측한 게 아니고 정치권이 저의 흐름을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이 정도 되면 이제 위험한 거죠. 출마를 해야지, 출마를.(웃음)

◆ 김수민> 숨은 리더입니다. 숨은 리더.

◇ 박재홍> 보이지 않는 손.

◆ 김수민> 비선실세.(웃음)

◇ 박재홍> 오늘의 주인공이 안철수 대표인데 먼저 진중권, 김성회 두 분의 한 줄 타이틀 정의를 듣겠습니다.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안철수는 촉매다.

◇ 박재홍> 촉매다? 안철수는 촉매다?

◆ 진중권>촉매라는 게 화학적으로 그렇잖아요. A라는 원소하고 B라는 원소의 화학반응을 일으키지만 본인 자신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는 어떤 것.

◇ 박재홍> 본인은 변하지 않고 상황과 조건을 변화시킨다. 안철수는 촉매다.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안철수는 자율주행차량이다.

◇ 박재홍> 자율주행차량이다?

◆ 김성회> 나올 때는 사람들이 꿈에 부풀어서 언제 나오냐고 되게 기대를 하는데 완료가 잘 안 되고 있네요. 앞으로도 당분간 어려울 것 같죠?

◇ 박재홍> 개발완료가 되지 않았다?

◆ 김수민> 탈모치료제랑 비슷한. 윤석열 전 총장 할 때 탈모치료제라고 하셨는데.

◆ 김성회> 두 분이 또 의외로 그런 비슷한 캐릭터가 있네요. 제 마음속에서는 그렇게 들렸나 봅니다.

◇ 박재홍> 우리 김성회 평론가가 정리한 한 줄 평은?

◆ 김수민> 판을 흔드는 자 누구입니까?

◇ 박재홍> 지금 안철수 대표의 성대모사까지.

◆ 김성회> 성대모사하면서 웃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한 번도 웃지 않으시더니.

◆ 진중권> 본인도 좀 민망한 것 같아요.

◆ 김수민> 조금 민망합니다.

◇ 박재홍> 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김수민> 정계개편이라는 단어 이것을 한국 정치사에서 복기를 해 보면 주로 1990년대 단어였어요. 그리고 정계개편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JP가 되겠죠.

◇ 박재홍> 김종필.

◆ 김수민> 그런데 이 단어가 좀 잊혀진 단어가 됐고 2000년대를 지나오면서 한국정치는 50대50의 구조, 양당체제로 굳혀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등장한 것이 안철수 대표예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2010년대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 단일화, 합당, 분당, 신당 다 해 봤거든요. 정계개편의 키맨이었다라고 하는 건데 여기서 판을 흔드는 정치인이라고는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그 판을 흔드는 실력으로 대통령까지 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오히려 그 때문에 대통령이 되기 어려운 것인가. 이것을 한번 진단을 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분명 안철수 대표는 판을 흔드는 자였는데 과연 대선후보로서 어떤 인물일까라는 분석입니다. 5가지 결정적 순간들 첫 번째부터 볼까요?

◆ 김수민> 1978년 고2 때 성적이 급상승합니다.

◇ 박재홍> 안철수 학생이 당시에 2학년 때부터?

◆ 김수민> 대선주자들 다루면서 어린 시절 일화 이런 것들을 한 가지씩은 갖고 오는데 그때의 모습이 좀 성격의 원형 이런 것들을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 박재홍> 어른이 돼서도?

◆ 김수민> 이렇게 늦게 성적이 급상승했다라는 건 어떻게 보면 깨달음이 좀 늦었다라는 뜻이기도 하고 다르게 보면 집중하면 빨리 오른다 이런 것일 텐데. 저 같은 경우는 고2 때부터 성적이 떨어져서.

◆ 진중권> 나도 그런데. 이름에도 수가 없었어, 나는.

◆ 김수민> 굉장히 부러운 캐릭터입니다.

◇ 박재홍> 고2 때부터 성적이 올랐다?

◆ 김성회> 그렇다고 하시기에는 학력들이 다. 적절치 않은 발언들이 많습니다.(웃음)

◇ 박재홍> 그러니까요. 고2 때부터 성적이 안 올라서. 두 번째 장면.

◆ 김수민> 1988년 안철수 PC에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역사적인 사건이 되는데 독학으로 백신 개발을 시작해서 얼마 뒤인 6월 V3를 배포하기 시작합니다. 의학도로 진로를 잡아놨다가 결국에 컴퓨터 전문가, 경영자로 틀게 되고 어떻게 보면 이 과정을 거쳐서 정치인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 박재홍> 대단한 거죠, 사실은? PC에 바이러스가 침투가 돼서 PC가 안 되면 A/S센터에 보내거나 다시 사거나 그럴 수 있을 텐데 이걸 고쳐봐야겠다라고 시스템적으로 접근한 거잖아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진중권> 당시에는 의사예요, 또. 의대였고.

◆ 김수민> 시험기간에 만화책 보면 되게 재미있잖아요. 혹시 의학도 안철수도 컴퓨터가 그런 의미에서 또 재미있었다고 하니까.

◇ 박재홍> 의학이 힘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컴퓨터에 대한 관심.

◆ 김성회> 이게 그냥 프로그램 언어도 아니고 어셈블리라고 기계어를 알아야지 할 수 있는 것이었다는 점에서도 되게 놀라운 일입니다.

◇ 박재홍> 우리 김성회 소장님도 잘 아시는군요.

◆ 김성회> 기계어는 정말 A랑 6 이렇게만 써 있는 숫자를 보고 무슨 뜻인지 알아내야 되는 건데 기계어까지는 접근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세 번째 장면은 뭔가요?

◆ 김수민> 2010년 서울시장 출마 양보를 했다고 볼 수 있겠죠.

◇ 박재홍> 박원순 시장에게.

◆ 김수민> 그때 당시 이미 무릎팍도사 출연이라든지 재벌 비판 발언, 청춘 콘서트 이런 걸로 유명해졌는데 삽시간에 지지율이 올랐지만 도전하지 않고 박원순 후보한테 양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로 발돋움을 하게 되고 그때는 사실 정치적 출발은 국민의힘 계열 쪽보다는 민주당에 기울어진 상황에서 출발을 했다라고 볼 수 있겠죠.

◇ 박재홍> 네 번째 장면.

◆ 김수민> 저는 이게 안철수의 현재까지 스코어에서는 정치적인 클라이막스가 아니었나 싶은데 2017년 4월 초에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이 됩니다.

◇ 박재홍> 2017년 4월.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 당시 지지율도 급상승을 해서 문재인 후보를 바짝 추격할 정도까지 올라가는데 이때 국민의당 경선에서 했던 유명한 연설이 있는데 한번 듣고 가시겠습니다.

◆ 김수민> (연설 듣고) 사실 어떻게 보면 끌어 오르는 목소리가 더 잘 들리는 연설이기도 했는데 무능력한 상속자들의 나라를 공정한 기회의 나라로 바꾸겠다. 당시에 막 파면되고 구속됐었던 재벌 총수와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제대로 요약을 해서 표현한 안철수 대표로서는 가장 명연설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뒷심 달리면서 결국에 지지율이 또 하락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는 3위 21%를 얻고 낙선을 했었죠.

◇ 박재홍> 당시 안철수 대표가 연설 스타일도 바꿨잖아요. 지금 아까 방금 들으신 것처럼 더 강하게 아닙니까 이렇게 내면서 대중들에게 좀 새롭게 각인을 시키는.

◆ 김수민> 그때도 독학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V3 만들 때처럼.

◇ 박재홍> 스피치를? 훈련받은.

◆ 김수민> 목에 힘을 줘서 긁어내는 것은.

◇ 박재홍> 그것도 혼자 하신 거구나.

◆ 김수민> 그런데 제가 봐도 무리가 있었어요. 목을 긁어도 효과적으로 윤도현 씨처럼 긁을 수 있는데 안철수 대표는 그렇게 긁지는 못했고.(웃음)

◆ 진중권> 윤도현 씨를 초빙해서 강연을 들어야 할 것 같은데.(웃음)

◇ 박재홍> 다섯 번째 장면 볼게요.

◆ 김수민> 그간의 안철수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이었습니다. 2021년 3월 24일 올해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 넥타이를 하고 등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겪었던 일들이 국민의당을 바른정당과 합치는 일. 그 과정에서 민주평화당과 결별했었고 또 그 바른미래당에서 다시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만드는 이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보면 민주당에 조금 더 기울어진 스탠스에서 출발했던 안철수의 정치가 국민의힘 쪽으로 더 기울어진 상황에서 이번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통해서 그렇게 나타났다라고 하는 그 장면이 바로 이 의원총회 장면이 되겠습니다.

노컷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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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결국은 이제 합당 논의까지 갔었는데 합당은 무산된 현재 상태인 것이죠. 우리 김수민 평론가의 5개의 장면 정리 들으셨을 텐데 두 분도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혹은 추가하실 게 있으시면. 먼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유명한 얘기 있지 않습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 박재홍> 토론회에서 대선 토론할 때.

◆ 진중권> 굉장히 큰 피해를 봤던 것 같고 사실 지난 대선에서 3위를 했다는 것은 엄청난 겁니다.

◇ 박재홍> 탄핵 국면에서.

◆ 진중권> 그렇죠. 21%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엄청난 거고 특히 드루킹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이 엄청나게 컸고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이분이 피해의식이 있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독학. 예전에 TV프로그램 나와서 바둑을 아마 1단 정도 실력으로. 아마 1단인가 실력으로 둔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바둑을 접하게 됐냐 했더니 바둑판 없이 1년 동안 책만 봤대요, 바둑책만 1년을 보고 나서 처음 바둑을 둔 게 1년 동안 책을 공부한 다음에 바둑을 뒀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금 제가 개월 수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닌데 요지는 저 같은 사람은 일단 몸으로 부딪혀 보고 책을 나중에 보는 스타일인데 이분은 책이 다 이해가 되면 그때 실행으로 하시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정치에서도 적용이 돼서 뭐든지 내가 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하시게 돼서 제가 올해 초에 봤던 지난번에 3번의 서울시장 선거 도전, 2번의 대선도전 관련된 쭉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분의 인생역정에서 등장했던 정치 파트너 중에 지금 옆에 남아계시는 분이 아무도 안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남들과 조화를 이뤄서 하기보다는 본인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해 오신 게 이분의 스타일이 아니었나. 윤여준, 주호영, 김한길 의원 등. 문재인 대표도 그렇고요.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지금 함께하시는 분은 제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없어요. 이게 이분의 특징이 아닌가 싶어요.

◆ 진중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3 후보들이 잠깐 반짝였다 그냥 지잖아요. 그래도 거의 한 10여 년 간 정치판에서 자기 존재감을 잃지 않고 제3당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은 또 나름대로 뭐 능력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성회> 두 당을 제외하고 원내교섭단체를 만든… 제가 알기로는 거의 유일한 인물인 걸로.

◇ 박재홍> 신당 창당을 해서.

◆ 김수민> 그것이 정주영 통일국민당 대표하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 그리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도 자유선진당 독자로 원내교섭단체를 못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국민의당이 그때 40석 가까이 얻은 것은 나름 초유의 사건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이제 퀴즈를 통해서 우리가 몰랐던 안철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부터 주세요.

◆ 김수민> 안철수는 이 자리에 국민대표 8인 중의 한 사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어떤 자리였을까요? 1번 김대중 정부 제2건국위원회. 2번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3번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4번 이명박 정부 미래기획위원회.

◇ 박재홍> 어느 자리였을까요? 진 작가님 고르세요.

◆ 진중권> 4번. (땡)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신지식인 1번.

◇ 박재홍> 1번 김대중 정부 제2건국위원회 역시 죄송하고요. 정답은?

◆ 김수민> 2번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이었습니다.

◇ 박재홍> 국민대표 8인 중 한 사람이었어요?

◆ 김수민> 그때 다소 파격적인 행사 진행이었는데 국민대표 8인 중에 육군 이병도 들어가 있었고 그 8명이 노무현 대통령이랑 같이 행진을 해서 단상까지 올라가거든요.

◇ 박재홍> 취임식에서?

◆ 김수민> 그중에 안철수 대표가 있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다소 인연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철수 대표를 당시에 기업인일 때 후원회장으로 부탁을 해 볼까,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해요.

◇ 박재홍> 노무현 전 대통령이.

◆ 김수민> 노무현 전 대통령 습관이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이 쓴 책을 읽어보거든요. 안철수 대표 저서를 읽어본 다음에 이 사람 후원회장 시키면 마음 고생하겠다, 이 사람이. 그래서 안 시키기로 했다.

◇ 박재홍> 문체를 통해서 어떤 그 사람의 퍼스널리티를 평가, 판단하시는군요.

◆ 김수민> 모르죠, 문체나 내용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 그래서 그런 일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까 제가 보기로 들었던 김대중 정부나 이명박 정부의 위원회에도 안철수 대표가 기업인 자격으로 참여를 했거든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 기억이 나서 한 건데.

◆ 김수민>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정치권 주변에 나름대로 있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어쩌면 그 정부 주변에서 정치의 꿈을 꿀 수도 있지 않았었을까.

◇ 박재홍> 참여하면서, 계속 참여하면서.

◆ 김수민> 되게 공교롭게도 무릎팍도사 출연이 되게 중요한 기점이었는데 이 시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직후예요, 거의.

◇ 박재홍> 서거 이후에.

◆ 김수민> 굉장히 공교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첫 번째 문제 두 분 다 틀려주셨고요. 두 번째 문제 주십시오.

◆ 진중권> 문제가 좀 이상한 게 확률적으로 설명이 안 되거든요. 왜냐하면 사지선다면 둘이 하면 확률이 50%잖아. 그런데 딩동댕이 안 울려.(웃음)

◇ 박재홍> 두 분이 더 대단하신 것 같아요. 김수민 평론가의 두 번째 문제 주세요.

◆ 김수민> 안철수 대표가 2016년 4월 총선 직후에 국민의당 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런 얘기를 해서 파문을 일으킵니다. 이 발언은 무엇일까요? 1번 민주당은 아유, 이제 필요 없는 정당입니다. 우리가 잘하면 사라질 겁니다. 2번 박지원 선배님, 민주당 눈치 좀 그만 보십시오. 실망입니다. 3번 박근혜 대통령은 참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 4번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정을 보면 역시 한국 경제는 삼성동물원입니다.

◇ 박재홍> 이렇게 4개 중에 고르면 되겠습니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는데 그 발언이 뭐였을까. 이번에는 김성회 소장님이 먼저 고르세요.

◆ 김성회> 4번.

◇ 박재홍> 4번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정 벌언. 한국경제는 삼성동물원이다. 아닙니다.

◆ 김수민> 삼성동물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오마이 뉴스에 출연한 강의연상에서 LG동물원, 삼성동물원.

◇ 박재홍> 진 작가님은 찍기로.

◆ 진중권> 2번.

◇ 박재홍> 2번 찍기 실력. 아닙니다. 어떻게 두 분 다 틀릴 수가 있죠?

◆ 김수민> 이게 안철수의 특징일 수도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좀 시끄러웠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기억을 못하시는 걸 보니까 답은 3번이었습니다.

◇ 박재홍> 3번.

◆ 김수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뭐라고까지 했냐면.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 박재홍> 기억을 하네요, 그거는.

◆ 김수민> 이게 기자회견 이런 것은 아닌데 의도적이었던 걸로 보이는 게 박지원 의원한테도 하고 천정배 의원한테도 하고 기자들 다 듣는 데서. 뭔가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 저는 안철수 식 독설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하는 건데. 그런데 안철수 대표 이미지 때문인지 이런 말을 독한 말을 해도 좀 기억이 안 남는 그런 특징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할 때도 좀.

◆ 김수민> 강하게 했었죠. 초창기에 이재명, 박원순, 안철수 이 세 사람이 좀 빠르게 즉각 퇴진을 요구했는데 그때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당신을 대통령으로 부르지 않겠다, 이렇게 발언을 하기도 했었죠.

◇ 박재홍> 안 대표로서는 좀 센 발언을 했었군요. 세 번째 문제 풀어봅니다.

◆ 김수민>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잠시 SNS를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안철수는 이런 얘기를 했다고 박지원 현 원장이 나중에 언론 인터뷰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그때 안철수가 했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 박재홍> 1번.

◆ 김수민> 선배님 없으니까 안 되겠습니다. 계속해 주셨겠습니다.

◇ 박재홍> SNS를? 2번.

◆ 김수민> 선배님은 침묵을 해도 뉴스가 되는군요.

◆ 진중권> 이거인 것 같아.(웃음)

◇ 박재홍> 3번.

◆ 김수민> 보십시오, 지지율이 다시 올라갑니다. 앞으로 말씀 좀 줄여주세요.

◇ 박재홍> 4번.

◆ 김수민> 우리 당에 안철수 파와 호남파 내분이 있다던데 선배님이 봉합을 해 주셔야 됩니다.

◇ 박재홍> 굉장히 보기들이 만만치 않네요.

◆ 진중권> 이번에는 2번 같아.

◇ 박재홍> 진중권 작가 2번. 선배님은 침묵을 해도 뉴스가 되는군요. 또 틀렸군요. 이거 일부러 틀리려고 해도 어려운 건데.

◆ 김수민> 일본어가 하나 생각이 나요. 비사이로 막가… 마치 삼국지 장비처럼, 장판교에 선 장비처럼 박지원 대표가 문모닝을 하면서 SNS를 하고 있었거든요.

◇ 박재홍> 맞아, 문모닝 때였구나.

◆ 김수민> 그게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했는지 잠시 중단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또 해 달라고 한 겁니다, 이걸. 제가 여기서 좀 지적을 하고 싶은 것은 그 박지원 대표가 뭐 어떤 마음이었던 간에 안철수 후보를 굉장히 도와줬던 건 사실이거든요. 거의 삼촌, 조카 같은 그런 풍경까지 나왔는데 물론 두 사람이 정치적으로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에 대해서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죠. 그런데 헤어질 때 굉장히 불편한 풍경들을 만들어냈어요. 박지원 당시 의원도 좀 비판을 많이 했었고.

◇ 박재홍> 안철수 대표를?

◆ 김수민>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자기가 뭐 별로 도움 받은 적이 없다, 그런 식으로 또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좀 정치도 인간이 하는 것인데 인간적으로 좀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는 그런 대목인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저희가 10월에 청취율 조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

◇ 박재홍> 맞습니다.

◆ 김성회> 이번에 좀 잘 되면 예산을 좀 받아서요. 양궁 할 때 심박수 나오는 거 있잖아요. 우리 앵커님이 더 기뻐하는지 김수민 평론가가 더 기뻐하는지.(웃음)

◇ 박재홍> 오답 했을 때?

◆ 김성회> 둘이 너무 신나하는 것 같아.(웃음)

◆ 김수민> 저는 제 예상에 비해서 너무 잘 틀리시는 것 같아요. 둘 중 한 명은 맞히는 난이도로 제가 준비를 해 오는데.

◇ 박재홍> 다음에는 제가 한번 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회 소장님이 땡 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 김수민> 이게 수능 난이도 잘못 맞춰서 욕 먹는 출제위원들 심정입니다.(웃음)

◆ 진중권> 저걸 날마다 돌아가면서 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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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러네요. 저 할 때는 꽹과리를 들고 오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 안철수 대표의 장점과 단점. 안철수는 왜 그리고 어떻게. 먼저 강점부터.

◆ 김수민> 안철수 대표 지난 10년 동안 정치 입문 이후에 수많은 부침과 위기를 겪었는데요. 어쨌든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권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박재홍>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우리 사회가 사실은 좀 다변화돼 있잖아요. 다양화되어 있고 다변화되어 있고 그래서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욕구를 양당 체제가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매번 선거마다 제3 후보가 나옵니다. 그 열망이 죽지 않았고 심지어 안철수 후보가 있는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 지지율이 뭐 여론조사에서 5~6%씩 계속 꾸준히 나오고 있거든요. 그게 이제 이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단단함과 깨끗함이라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기업활동을 하면서도 그 기업을 성공적으로 잘 운영해 왔고 별다른 스캔들도 없었고요. 지금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뭐 정치적으로는 저도 그렇게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마는 그가 활동하는 기간 동안 이거 외에 정치적인 것 외에 다른 걸로 국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은 없거든요. 그런 단단함을 지지하는 마니아층들이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이분이 계속 살길을 찾아가신 게 아닌가.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저는 김종필 전 총리하고 좀 대조적인 게 있는데 김종필 전 총리는 계속 여당을 했었어요. 이쪽이 손을 들어주면 이긴다 쪽인데. 안철수 대표는 어쨌든 한 번도 여당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이제 국민들이 봤을 때는 아직도 좀 봐줄 만한. 계속해서 힘 있는 데 붙지는 않았다, 이런 식으로 좀 해석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안철수 대표의 약점 또 보겠습니다.

◆ 김수민>선거 여론조사에서 때로는 지지율이 급상승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철수 지지층이 좀 얇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렇게 기본지지층이 얇은 것은 왜일까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글쎄요. 그러니까 그것까지 잘 모르겠고 어차피 우리가 제3지대가 설 수 있는 기반이 많지가 않거든요. 보통 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딱 양극화가 돼서 진영으로 결집을 하기 때문에 꼭 이분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고요. 아마 그 자리에 누구를 갖다놔도 그런 상황에 처할 거라고는 보는데 제가 이분의 약점으로 지적한 건 뭐냐면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을 그르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단일화를 했을 때도 2012년에도 단일화를 화끈하게 해 줬으면 그때 선거에 이길 수 있었을 지도 모르고 그다음에 이제 자기 자리가 생겼을 때 단일화를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상태를 만들어버렸고요.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때도 룰 갖고 싸우는데 룰 가지고 계속 싸우다 보면 자기한테 불리하거든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민들은 뭐예요, 제1야당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는 그냥 과감하게 그래, 저쪽에서 요구하는 룰을 내가 받겠다라고 했으면 아마 저는 서울시장 후보가 됐을 거라고 저는 믿거든요. 그런데 그런 판단에서 좀.

◇ 박재홍> 마무리. 우리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안철수 의원이 얘기하는 새정치의 정체를 11년째 모르겠다 이것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아요. 계속 얘기는 하는데 새 정치를 하겠다고 말만 하지 새 정치를 보여준 적이 없고 586은 이제 환갑이 다 되어 가는데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아직도 하고 계시니까 이제 그런 점에서 일맥상통하지 않나.

◆ 김수민> 판을 흔드는 지점에 계속 서 있었어요, 안철수 대표가. 그런데 그 지점은 때에 따라 다르거든요. 그러면 포지션을 계속 이동해야 되는데 지지자들 입장에서 이걸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지지자들이 떠나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샤이 안철수도 생기는 거거든요, 왜인지를 설명하지 못하니까. 그런 일관성이 조금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 조금 많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이 좀 결정적인 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박재홍> 오늘 대선출마를 시사했는데 앞으로 남은 올겨울의 시간 동안 그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더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대선 인물탐구 안철수 대표 편이었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고맙습니다.

◆ 김수민>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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