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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L 와일드카드, 사상 초유의 '3팀 동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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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확장 포스트시즌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이런 상황을 위한 '신의 한 수'였을지도 모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표를 보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는 뉴욕 양키스(82승 64패) 토론토 블루제이스(82승 64패)가 공동 1위, 보스턴 레드삭스(83승 65패)가 승차없는 3위에 올라 있다. 이들 세 팀이 지금같은 흐름을 이어갈 경우, 세 팀이 모두 같은 성적으로 162경기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 팀이 와일드카드 두 자리를 놓고 동률을 이룰 경우 두 번의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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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보스턴에 상대 전적 열세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들을 각각 A, B, C라고 할 때 A와 B가 A의 홈에서 먼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와일드카드 게임에 진출하고, 패한 팀은 C의 홈구장에서 다시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갖는다. 여기서 이긴 팀이 두 번째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가져가고, 진 팀은 집으로 돌아간다.

이 세 자리는 상대 전적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 순위에 따라 선택하게된다. 일단 가장 유리한 팀은 보스턴이다. 토론토(10승 9패) 양키스(10승 6패) 상대로 모두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확정했다. 이들이 A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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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과 양키스의 상대 전적은 보스턴 우세가 확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보스턴에게 밀리지만, 양키스에는 10승 6패로 우세를 확정했다. 이들은 B와 C, 두 자리를 놓고 선택이 가능하다.

B는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른다는 불리함이 있지만, 대신 두 번의 기회를 갖게된다. C는 홈에서 경기를 한다는 이점이 있지만, 기회가 한 번밖에 없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이같은 상황에서 B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른 이들의 예상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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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양키스 상대로 상대 전적 우세를 확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가장 편한 방법은-당사자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셋 중 한 팀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양키스와 보스턴, 양키스와 토론토의 대결 결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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