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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PGA 꿈 이루기 위해…미국으로 떠나는 K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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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문도엽, 김성현…콘페리 투어 진출 위해 14일 미국으로 출국

21일 시작되는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1차부터 출전

이데일리

문도엽.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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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문도엽(30)과 김민규(20), 김성현(23), 김주형(19) 등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진출을 위한 첫 번째 도전에 나선다.

문도엽과 김민규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의 버뮤다듄스 클래식 코스에서 열리는 PGA 콘페리 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김성현은 같은 기간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 컨트리 내셔널 코스에서 1차 예선전을 치른다. 김주형과 이원준(호주)은 28일 네바다주 데이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콘페리 투어는 세계 최고 남자골프 선수들이 모이는 PGA 투어의 2부 투어다. 2부 투어지만 출전권을 따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포함해 2차와 최종전까지 통과해야 콘페리 투어 정식 멤버가 된다. 그 사이 참가비만 500만원이 넘고 경비까지 포함하면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 선수들이 안정된 수입을 포기하고 적잖은 비용을 들여가며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골프를 시작한 뒤 항상 가슴 속에 간직했던 PGA 투어 입성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다.

문도엽은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PGA 투어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눈앞의 결과가 아닌 미래를 보고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2012년을 마지막으로 정규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폐지했다. 콘페리 투어를 거치지 않고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콘페리 투어를 누빈다고 해서 PGA 투어 입성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콘페리 투어 정규 시즌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거나 파이널 시리즈 상위 25명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PGA 투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도 콘페리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과제다. 콘페리 투어와 PGA 투어의 격차는 대회 상금부터 코스, 차량 지원, 식사 등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차원이 다르다. 여기에 찾아가기도 어려운 콜롬비아, 파나마, 바하마 등에서 대회가 열린다.

김민규는 “PGA 투어로 가기 위해서는 정말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힘이 닿을 때까지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온 힘을 기울여 보겠다”고 강조했다.

문도엽와 김민규, 김성현은 지난 14일 미국으로 떠났다. 세 선수는 현지에서 코스 점검과 컨디션 조절을 한 뒤 콘페리 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에 자리한 김주형은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을 마친 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문도엽은 “코리안투어 시즌 중에 미국으로 넘어가는 만큼 잘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한국으로 기분 좋게 돌아올 수 있도록 콘페리 투어 1차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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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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