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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직행” vs “결선투표”… 李-李 호남 20만표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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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6일 경선 앞두고 속속 호남行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사가 작성했다고 보기엔 고발장이 너무 투박하다’고 했던 윤석열 후보의 말은 물타기에 불과했음이 증명됐다”며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하라”고 주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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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경선의 최대 전장으로 꼽히는 ‘호남대첩’을 앞두고 속속 광주로 향하고 있다. 25, 26일에 약 20만 명에 달하는 광주, 전남북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호남 경선이 열리는 만큼 추석 연휴 전부터 일찌감치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전날 의원직 사퇴안이 처리된 이낙연 전 대표는 16일 광주를 찾아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캠프 소속 의원 40여 명은 17일 광주에 총집결한다.

이 전 대표는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호남 경선에서 승리해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 투표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 이 전 대표는 또 “광주가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지 않으시면 제 역할은 여기서 끝난다”고 배수진을 쳤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의원도 이날 이 전 대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호남에서 승리해 본선으로 직행하려는 이 지사는 16일부터 3박 4일간 호남지역에 머물며 민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17일에는 캠프 소속 의원 40여 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광주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호남인들의 선택이 왜 중요한지, 호남 정신과 이 지사의 미래 비전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총괄특보단장 정성호 의원, 선거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 등 캠프 소속 중진 의원들은 이미 11일부터 호남에 머물며 추석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이 전날(15일) 이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빗댄 것을 놓고 충돌했다. 설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감고 가자’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어떻게 됐나.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의 우원식 의원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반발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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