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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나님 믿어야돼"…조용기 목사 빈소찾은 尹에 단체 안수기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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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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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1.9.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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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故)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조문하러 갔다가 안수기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교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 오후 2시쯤 조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조문했다. 윤 전 총장은 조문자리에서 장례예식을 진행하던 목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당시 빈소를 지킨 목사들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목사는 윤 전 총장에게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말했고 이어 목사들은 윤 전 총장의 어깨에 함께 손을 올린 채 단체 안수기도를 했다.

대표 기도를 한 오정호 목사는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라"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안수기도는 목사가 기도받는 사람의 머리나 몸에 직접 손을 얹고 기도해주는 행위로 통상 종교의식 때 행해진다.

이번 안수기도는 사전계획 없이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만큼 이들 목사들은 윤 전 총장을 단순히 축복하는 의미에서 기도를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 총장이 대선주자 중 한 명인데다 추모의 자리가 '한국교회장'으로 진행 중인 공적인 자리라는 점에서 해당 안수기도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소를 찾은 여야 대선주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만 안수기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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