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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참다 참다 찍었다"…인천공항 지원나간 육군에 또 '부실급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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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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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육군 부대에서 훈련기간 중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배식했다는 제보가 또 나왔다. 김치와 밥만으로 구성된 급식이 제공돼 논란이 발생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하여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는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제9공수여단 소속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 중"이라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여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보낸 사진에는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덜어진 급식판의 모습이 담겼다. 밥의 양은 많은 반면 김치와 깻잎은 매우 소량이었고, 가장 큰 반찬 칸 한 곳은 비워져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전보다 식비 단가도 더 오른 것 같은데 밥은 왜 더 엉망이냐", "세금이 다 어디로 갔나", "정말 하찮아서 목덜미 잡고 쓰러질 것 같다", "저 비워진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 "군인을 푸대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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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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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6일 '육대전'에는 육군 1기갑여단에서 배식한 식사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된 사진을 보면 쌀밥, 국, 부추겉절이 그리고 소량의 돼지고기가 전부였다.

제보자는 "배식받는 양은 기준량보다 적다. 4월 군 급식 관련 이슈가 터진 후 잠깐 좋아지나 했더니 다시 이런 식으로 됐다. 이게 몇 달째"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병사들이 바라는 건 거창한 고급 식단이 아니다. 제발 이상한 시도 하지 마시고 그냥 돼지고기 좀 넉넉히 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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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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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5일에도 과학화전투훈련(KCTC) 기간 동안 장병들에게 맨밥에 김치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군 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투명 비닐 봉지에 깍두기 몇 조각과 맨 밥만이 담겼다.

제보자는 "훈련 기간에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 준 횟수가 5번이 넘었다"며 "그래도 군인이니 참고 버티려고 했지만 군 생활 중 제일 힘든 훈련이라는 KCTC 훈련을 참여하고도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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