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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준표 "조국 가족 수사, 부당하지 않지만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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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엄중하다 해도 한가족 전체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봐"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6일 TV토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과잉 수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법이 아무리 엄중해도 한 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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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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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TV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이 사내답지 못하게 빠져 나가려는 바람에 그를 압박하기 위해 부인, 동생, 사촌을 줄지어 구속하고 딸까지 문제 삼았다. 그래서 과잉 수사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은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이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게 저의 검사 시절 관례였다.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가 과잉 수사였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이 내가 책임지고 구속될테니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했다면 그 사건은 조국 구속으로 마무리가 됐을 것”이라며 “결코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제가 검사를 할 때 가진 수사 철학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TV토론회에서 홍 의원은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조국이란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질테니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윤석열(당시) 총장에게 얘기했으면 가족 전체가 감옥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사건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러한 홍 의원의 발언에 하태경 의원은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다. 정치수사 한 거다’ 이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개인이 잘못했으면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며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으며 판사가 영장을 쳐야지 내버려 두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내가 조국의 편을 드는 게 아니다“라며 과거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였던 형제도 둘 다 구속하지 않고 한 사람만 했다고 했다”고 말했고 하 의원은 “정치적 고려로 구속을 안 했다. 영장을 안 쳤더라고 정작 본인이 정치 검사했다는 것을 고백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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