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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준표 "보수궤멸 앞장" 윤석열 "법리 대로"…첫 토론회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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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홍준표 "尹, 보수 궤멸시키는 데 앞장…잔인한 수사"
윤석열 "검사 생활로 다양한 경험…법리 근거로 일해"
홍준표 "박지원과 같이 고발한 특정 캠프 어디냐" 추궁
윤석열 "고발절차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금시초문" 답변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홍준표·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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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서진 김승민 기자 = 16일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첫 토론회에선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과거 검찰수사, 고발사주의혹'을 놓고 맞붙었다.

8명의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야권후보 1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두 차례의 주도권 토론에서 두 번 모두 윤 전 총장을 지목해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토론경험이 없는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질문을 하진 않고 방어에 치중했다.

홍 의원은 첫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지목해 날선 질문을 던졌다.

홍 의원은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공로로 일곱 단계를 건너뛰고 중앙지검장을 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통해 검사로서 본인의 영달을 이뤄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윤 후보는) 보수를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고, 그 과정에서 다섯 명이 자살을 했다"며 "그렇게 했으면 우리 당에 들어올 때 당원, 혹은 대국민 사과라도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을 보수 궤멸의 장본인으로 몰아 보수 지지층의 거부감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 처리를 했는데 이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자살한 인사들도 수사와) 관련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이명박은 죽은 권력인데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수사할 수 있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형사사건은 사건이 있었을 때와 수사할 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최근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간 연루설로도 맞붙었다.

홍 의원은 "윤석열캠프에서 공수처에 조씨, 박 원장을 고발하면서 특정 캠프 소속의 성명불상자도 넣었는데 그 특정캠프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제가 그 고발절차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성명불상자가 특정 소속이란 내용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윤석열캠프 대변인이 고발할 때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말씀드릴 때는 제보자를 전제로 해서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 저희가 무슨 정보가 있어서 알겠습니까 만은 언론계에 널리 퍼져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여기서 두 사람(조성은,박지원)이 끝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면 추가수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첫 번째 주도권토론에서 홍 의원이 아닌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지목해 질문했다.

홍 의원은 두번째 주도권토론에서 또 윤 전 총장을 지목했다.

홍 의원은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자고 일어나면 사람들이 계속 검찰로 불려갔고 어떤 사람은 23번을 불려갔다"며 "가면 (검찰이)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걸 말하면 넌 풀어주겠다'는 식으로 잔인하게 수사를 했다. 아까 윤 후보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고 했지만 죽은권력을 잔인하게 했다.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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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2021.09.1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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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계속 검찰이 수사를 해서 보수를 궤멸시켰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오래전부터 수사를 해오면서 여야당이든 야당이든 의원들에 대해서는 정말 신중하고도 신중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궤멸된건 이거(검찰수사) 때문이 아니고 당대표하실때 2018년 지방선거가..."라고 역공했다.

홍 의원은 윤캠프를 중심으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홍준표캠프 인물이 연루됐다는 논란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특정캠프와 고발사주 의혹이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으면 최소한 사과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우리캠프 사람들이 어디가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성명불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 행위가 박씨와 조씨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이고, 수사가 시작 안됐는데 뭐가 어떻게 밝혀졌다는 말씀이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성명불상이라고 하면서 왜 (윤석열캠프 내) 국회의원 2명과 거기 검사 출신의 사람이 여의도 기자들에게 소문을 퍼뜨려서 (우리캠프의) 당사자가 하루에 전화를 100통 받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소문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성명불상자를 고발장에 기재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격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관련 X파일, 장모논란,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논란, (윤우진) 뇌물수수 무마의혹, 고발사주 의혹 등 24건이 고발돼있다"며 "저는 정치를 26년해도 이렇게 흠이 많은 대선후보를 본 일이 없다. 어떻게 돌파할거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검찰총장할 때부터 자유한국당에서 절 인사검증을 다 했고 그 검증을 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저 하나를 꺾으면 집권연장이 가능하다고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 의혹이라고 하면서도 2년동안 수사를 해도 지금까지 나온게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최근 논란이 된 '손발노동'발언을 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윤 후보가) '아프리카나 손발노동을 한다'고 해서 젊은사람들이 스스로를 한국계 아프리카라고 한다고 한다"며 "해명을 해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그건 산업이 국제분업화 때문"이라고 설명하려고 했지만 시간부족으로 끝맺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두 번째 주도권토론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하태경 의원을 지목해 질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westjin@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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