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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래퍼 수퍼비, 홍준표에 "무야홍, 무대홍" 디엠 응원…정치권 구애에 응답하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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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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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정치권의 집중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래퍼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15일 홍준표 캠프는 래퍼 수퍼비(본명 김훈기)가 지난 13일 오전 2시께 홍준표 의원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무야홍'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은 홍 의원이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파생된 유행어인 '무야호'를 '무야홍'으로 각색해 유세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

수퍼비는 이어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정정합니다. 무대홍"이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내며 홍 의원의 인스타그램도 팔로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치권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레드준표'라고도 불렸던 홍 의원은 자신의 상징색과 같았던 빨간색 넥타이를 줄곧 착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식 행사에서 하늘색 마스크와 파란색 옷을 입는 홍 의원의 모습이 자주 담겼고, 지난달 17일 있었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에서도 홍 의원은 남색 계열의 정장을 입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푸른색이 희망을 상징한다"며 "붉은색으로 자꾸 매니까 고집스럽게 보인다는 지적이 하도 많아 우리 당 상징색 중 하나인 파란색을 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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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가 지난 8월21일 청년세대 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시작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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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MZ세대를 '민지(MZ)'라는 이름으로 표현해 청년 문제를 다루는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홍 의원은 MZ세대를 '민준(MZ)'이라고 표현해 "민준아 민지 데려와라"라고 맞받아쳤다.

젊은층 사이에서 사용되는 밈(meme·온라인에서 놀이처럼 유행하는 트렌드)이나 유행어 따라잡기도 한창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얘들아.. 형 사실"이라고 적은 뒤 '#민초단', '#민초단 모여라' 해시태그를 달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또한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민초먹방'에 합류했다.

이밖에도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가수 매드몬스터를 패러디한 자신의 부캐 'H 드래곤'을 선보이고, 공약을 담은 웹드라마 '희룡부동산'과 '룡의 눈물'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대선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과거 가죽 재킷과 금목걸이를 차고 나타나 래퍼 콘셉트의 틱톡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고, 이낙연 후보는 게임 '롤'을 하는 모습을, 박용진 후보는 브레이브걸스의 히트곡 '롤린' 안무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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