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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준표·유승민, 첫 방송 토론서 尹 맹공...역공 않고 '피해 간'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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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에서 홍준표·유승민 후보와의 토론을 피하며 원희룡·안상수 후보에게만 질문을 이어갔다.

반면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주도권 토론의 대부분 시간을 윤석열 후보에게 할애하며 집중 공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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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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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후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주도권을 쥔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대통령이 왜 되려고 하느냐"고 따져물었고, 윤 후보는 "우리 국민들께서 기존 정치권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셨고 제가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살아있는 권력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무너진 법치와 상식을 세워달라는 부름을 이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경제나 모든 문제도 결국 이런 질서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려는 결심을 언제 했냐'는 질문에 "퇴임 후, 4~5개월 됐다"고 답했고, '검사로 있을 때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냐'는 물음에도 "정치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나면 코로나 위기 이후 경제와 안보, 복지, 노동 양극화, 인구 위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니다"라며 "6개월 전에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평생 검사로 살아온 분이 대통령 자격이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데 문제 없다"며 "26년 검사 생활 동안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서 어떤 각도에서는 분야 정상까지 가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어제 오늘 보육과 자영업자 관련 공약을 발표했던데 왜 중요한걸 후보가 직접 안 하고 캠프 사람들을 시켜서 하는 가. 이런 걸 보고 윤 후보께서 정말 대통령 자격, 대통령감으로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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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 하태경, 유승민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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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팀장을 맡았던 것을 지적하며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팀장을 하면서 구속 시킨 그 공로롷 5계단을 건너뛰어 중앙지검장을 했다. 중앙지검장 때는 우리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데 앞장서고 천 여명을 소환 조사하고 그 중 5명이 자살했다. 그렇게 했으면 정치판에 들어올 때, 우리당에 들어올 때 당원이나 대국민사과라도 하는 게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는 "글쎄 저는. 제가 당시에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했고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서 일을 처리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제가 검사로서의 한 일에 대해 사과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법리 증거로 수사했는데 5명이나 자살했나. 얼마나 포악하게 수사했으면 5명이나 자살했겠냐"고 반문했고, 윤 후보는 "그 5명이 누구를 말하는 건가. 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사건과 관련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웃어보였다.

홍 후보는 나아가 윤석열 캠프가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고발장에 '특정 캠프'를 명시한 것을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번 고발 사건 성명불상자를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특정했는데 특정 캠프가 어디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제가 물론 고발 절차에 관여는 안 했지만 특정 캠프 소속이란 얘기 전혀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홍 후보가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반박하자, 윤 후보는 "전 금시초문"이라며 "제가 말씀드릴 때는 제보자를 전제로 해서 얘기를 했던 것이고 그 후에는 언론계에 널리 퍼져있는 얘기들이기 때문에 만약에 두 사람(조 씨와 박 원장)으로 끝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면 추가 수사 해 달란 뜻"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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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 황교안, 홍준표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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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윤 후보는 4분간 주어진 1차 주도권 토론 시간을 원희룡, 안상수 후보에게 질문하는 데 모두 사용했다.

윤 후보는 원 후보에게 '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 문제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고, 안 후보에게는 '코로나로 피해입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부의 방안과 비전'을 물으며 정치 논쟁을 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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