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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2차 접종에 잔여백신 활용...AZ도 예약 변경 허용 '70%접종'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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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접종 최대 3주 빠르게

미접종자 내달부터 다시 기회 제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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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7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코로나19 ‘잔여 백신’ 2차 접종 예약도 가능하게 한 것은 ‘접종 완료율’을 최대한 신속하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1차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나 위중증·치명률·사망 감소 효과가 비(非)변이 유행 때보다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 국민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로부터 6주’로 연장된 상태인데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화이자 접종자는 최대 3주, 모더나 접종자는 2주 더 빨리 접종을 마칠 수 있게 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본인이 예약 시스템을 통해 허가 범위인 3~12주 사이에서 예약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필요한 경우에 2차 접종 시기를 당겨서 접종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응하고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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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일도 온라인으로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AZ 백신 2차 접종일은 기본적으로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간격으로 예약되지만 오는 28일부터는 본인의 사정으로 희망할 경우 사전 예약 누리집에서 4~12주 범위로 예약일을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의료 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야만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었다.

정부는 백신 접종 기회가 있었으나 접종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다시 기회를 제공한다. 200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가운데 지금까지 연령군 혹은 우선 접종 대상군에 포함되고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도 다음 달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을 맞게 된다. 대상자별로 맞게 될 백신의 종류는 공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내될 방침이다.

정부가 집단면역의 조건으로 제시한 ‘성인 80%·고령층 90% 이상 백신 접종 완료’ 시기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497만 7,073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2020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68.1% 수준이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79.2%다. 접종 완료자는 총 2,116만 8,093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인구 대비 41.2%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47.9%다. 김 반장은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는 시점은 10월 말이 목표”라며 “18~49세에 대한 2차 접종은 11월 초 정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mRNA 백신 접종 대상자의 1·2차 접종 간격 일괄 조정은 추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반장은 “일괄적으로 6주 간격을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 부분은 9∼10월 백신 물량, 인플루엔자 접종을 포함한 10월 의료 기관 접종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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