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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참다 참다 찍었다"…반찬 한 칸은 '텅텅', 또 터진 軍 부실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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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대에서 인천국제공항 검역 지원을 나간 장병들에게 부실한 급식이 배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치와 밥만 배식해 논란이 이어진 데 이어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추가 폭로가 나온 겁니다.

오늘(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자신을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이라 밝힌 제보자가 “급식이 너무 부실해 참다 참다 이날 점심에 나온 식사를 찍어 제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 지원 임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여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흰 쌀밥과 김치, 깻잎, 국이 담겨 있습니다. 밥의 양은 상당하지만 반찬은 매우 소량이며, 가장 큰 반찬 칸은 채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국은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나”, “가서 밥을 해주고 싶다. 예산이 얼마길래 저런 식단이 나오나”, “이런 뉴스 볼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는다. 나라 위해 희생하는 청춘들 밥은 잘 먹여야 될 거 아닌가”, “군 장성들도 똑같이 먹는다면 과연 이렇게 부실한 배식을 하겠나” 등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제보를 접한 제9공수특전여단은 “최근 검역지원 중 확진자와 접촉된 40여 명의 지원 장병과 취사지원 인력까지 동시에 격리조치 됨에 따라 일부 인원에게 원활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하여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부대 부실 급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6일에는 육군에서 과학화전투훈련(KCTC) 기간 장병들에게 맨밥에 김치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제보자는 훈련 기간 동안 원래 배식이 나오지 않고, 밥과 김치만 배식해 준 사례가 5번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군인이니 참고 버티려고 했지만 군 생활 중 제일 힘든 훈련이라는 KCTC훈련을 참여하고도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해당 사단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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